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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패션 역사 300년…5년 공들인 200점으로 한 눈에

4월10일부터 LACMA 전시회
의복이 남성 삶에 미친 영향
18세기 옷부터 주제별 분류

외양을 꾸미는 의상하면 여성을 떠올리지만 사실 남성의 세계에게도 옷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의복의 역사를 돌아보면 여성에게 있어서 의상의 주 목적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면 남성에게는 멋을 넘어 지위와 의식, 소속되어 있는 곳의 정체성까지 알려주는 일종의 신분 증명의 역할까지 해 왔기 때문에 어떤 시각에서 보자면 의상이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남성의 의상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려 주목을 끈다.

4월 10일부터 LACMA의 브로드 콘템포러리 아트 뮤지엄(BCAM)에서 열리는 '남성 패션 역사 300년'(Reigning Men Fashion in Menswear, 1715-2015) 전시회에는 18세기부터 21세기까지 주로 서양에서 입어온 남성 의상 200여점이 주제별로 선보인다.

그동안 미국에서 열렸던 남성 의상 전시회로는 가장 방대하고 포괄적이며 디테일한 내용의 전시회다.

LACMA의 의복 섬유국에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는 셰런 S. 타케다, 케이 D. 스필커, 크래리사 M 에스게라다. 남가주의 커스튬과 텍스타일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전시품은 거의 대다수가 LACMA가 소장한 의상들. 오랜 시간에 걸쳐 전시회를 기획한 이들 큐레이팅 팀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5년이상 공을 들인 끝에 1940년대 주트 수트(Zoot Suit)를 어렵게 구입하는 등 LACMA가 의상 콜렉션에 있어서 미 서부지역 최고의 뮤지엄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남성의상을 크게 5개의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첫번째로 선보이는 '혁명/진화'라는 타이틀에서는 서구에서 남성 의복이 사회의 흐름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으며 시대별로 변화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다음은 '동양/서양'이라는 제목으로 동서양을 관통하며 남성 의상이 서로의 지역적 특성과 스타일에 미친 영향을 돌아본다. 17~18세기 서구 상류층 남성들이 집에서 즐겨 입었던 로브(Robes)를 보면 일본의 T자 모양 기모노와 스타일이 흡사함을 볼 수 있다.

다음 주제는 유니폼에 나타난 남성 의상의 특성을 살펴보는 전시회. '유니포미티'(Uniformity)라는 타이틀로 군복 등 획일적 모양의 옷을 통해 선보인 국가별 개성과 특성 등 자아표현의 방법을 살핀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영국 육군과 해군 장교복을 보면 영국제 고급 울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영국은 자국의 자존심을 이처럼 군복을 통해서 드러냈음을 읽게하는 대목이다.

다음 주제는 '신체적 자각'(Body Consciousness)에 따른 남성 의상의 변천사다. 남성의 신체적 특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강조하거나 감추거나, 드러내며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부문이다.

마지막 주제인 '빛나는 남성'(The Splendid Man)에서는 남성복의 화려한 면을 강조한다. 여성의상의 장식이 무색할 정도로 수를 놓거나 보석으로 치장하는 등 화려하게 장식된 남성복의 면면을 통해 남성 세계에서의 옷의 중요성을 살필 수 있다. 전시회는 8월 21일까지 게속된다.

▶주소: 5905 Wilshire Bl. LA

▶문의: (323)857-6000 www.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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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소수계가 입었던 주트 수트 어렵게 구해

경매서 7만8000달러 주고 구입

LACMA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주트 수트(Zoot Suit)는 사실 LACMA가 2000년대 '메이드 인 캘리포니아'(Made in California)라는 전시회를 위한 목적으로 찾기 시작한 의상이다.

오랜 시간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특성을 나타내는 이 수트를 찾아온 LACMA의 의상국 큐레이터들은 결국 2011년 뉴저지 빈티지 의상 경매에서 어렵게 발견한 이 옷을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뮤지엄은 공식적으로 이 의상을 얼마에 사들였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예상가 500달러였던 이 주트 수트가 7만8000달러에 낙찰된 것으로 추정한다.

1930~1940년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흑인계와 멕시코계, 필리핀계 미국인들이 즐겨 입었던 이 옷은 허리까지 올라오는 통이 넓은 바지와 패드를 넣은 넓은 어깨, 긴 길이의 상의가 특징인 독특한 스타일의 남성복. 특별히 통넓은 바지의 발목 부분은 마치 한복바지를 조여 매듯 발목에 꼭 붙게 만들었다.

뉴욕 할렘의 재즈 문화에서 흑인들이 주로 입으며 인기를 끌었던 이 수트는 '드레이프'(Drapes)라 불리웠으며 멕시코계 청년들에게 널리 퍼지면서 LA에 거주하는 흑인과 히스패닉 10대 들에게 폭발적 사랑을 받았다.

복식 전문가들은 이 옷이 소수계 청소년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것은 통이 넓고 긴 상의의 헐렁함이 자유에 대한 염원이나 결의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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