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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대표인 웨어러블 업체 '핏비트'…주가 3개월만에 반토막 왜?

창업자 그룹 주식 대량판매
투자자들 매입 안전에 의문
저가 경쟁제품도 잇단 출시
주가 60달러대서 27달러로


신체활동지수를 확인해주는 '웨어러블 제품' 시장에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여름 IPO 시장에 입성, 주목을 받았던 '핏비트(Fitbit·대표 제임스 박)'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기기 업계에서 40%를 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해왔던 핏비트는 8월에 60달러대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주 금요일 27.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것이다.

핏비트는 6월 18일 IPO 상장을 마친 뒤 주당 20달러로 시작해 8~9월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박 대표와 창업자 그룹이 주식 1400만 주를 판매하면서 약 8000만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다른 경쟁 기업에 비춰 더 이상의 주식 매입이 안전한 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고 USA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직도 일부 분석가들이 50달러대의 주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주식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하락에는 국내외 경쟁 제품의 잇따른 출시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국내 연간 20억 달러 웨어러블 시장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잇따라 경쟁 제품을 출시한 데다 중국의 샤오미, 내비게이션 업체 가민 등이 저가의 기능성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소비자들은 중국 샤오미의 '미밴드(Mi Band)'가 15달러에 불과하지만 핏비트의 150달러 또는 250달러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오히려 간단하고 가벼워서 더 낫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핏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핏비트가 저가 제품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없으면 고전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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