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 126년 만에 폐교
도널드 트럼프 출신 학교
재정난으로 경매 예정
21일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등 유명 인사들을 배출한 이 학교가 재정적 문제로 지난 14일부터 영구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업스테이트에 있는NYMA는 수년간 재정난에 시달리다가 지난 3월 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을 한 상태였으며 올 가을학기에 문을 열겠다고 했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113에이커에 달하는 캠퍼스와 학교 건물들은 이달 말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다. 경매가는 최소 950만 달러에서 시작하며 구매자가 학교를 유지하는 것은 요구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투자자들에게 학교를 매각하려던 계획은 이달까지 지불하기로 한 다운페이먼트 130만 달러가 입금되지 않아 무산됐다.
신문에 따르면 학교 매각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NYMA 졸업생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1964년도 졸업생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가 학교의 신용회복과 부대 비용으로 지불하기 위해 필요한 1300만 달러를 지원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전에 자서전 출판을 앞두고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모교에 대해 "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에서 보낸 5년은 나를 어른스럽게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나는 진짜 군대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육군사관학교가 있는 웨스트포인트에서 6마일 북쪽으로 떨어진 허드슨 강변에 있는NYMA는 뉴욕시에서 가장 가까운 밀리터리스쿨이다. 이 학교는 단체생활을 통해 학생들에게 규율을 익히도록 할 뿐 아니라 리더십과 커뮤니티 봉사 남을 배려하는 정신 등을 배워 민주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건학이념을 두고 있다. 7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총 4만 달러 정도다.
정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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