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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가다:강원도 강릉시]'젊음·바다·낭만'…첫번째로 생각나는 관광도시

이율곡·허준 배출 '글의 고향'
최근엔 '커피전문점 거리' 유명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영동지방 최대 도시인 강릉은 기후가 온난하고 연교차가 적은 해양성 기후에 가까와 살기에 적당하다. 특히 연안은 수심이 깊고 계절에 따라 난류와 한류가 흘러 어족이 풍부하기도 하다.

여기에 토양이 비옥해 영동지방의 대표적인 도시로 성장했고 1960년대 이후로 인구가 20만 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도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무엇보다 강릉은 관동팔경의 하나로 이름난 경포대를 비롯한 명승지인 소금강과 대관령 그리고 주문진, 옥계 등의 해수욕장으로 인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동해안 지역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최근에 강릉은 '커피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래전 조국을 떠난 미주한인들의 마음속엔 경포대나 경포호수, 해수욕장, 오죽헌 등이 강릉을 대표하는 단어이겠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강릉 하면 커피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고 한다.

경포 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여 분만 차로 이동하면 울릉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안목항(강릉항)이 나오는데 오래전부터 이곳에 커피 자판기 30여 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즐비하던 횟집에서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이 자판기 커피를 즐기던 이곳에 2001년 '커피커퍼'라는 커피 전문점이 처음 들어선다. 그리고 점점 커피숍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더니 이제는 안목항은 해변이나 횟집보다는 '커피 거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해졌다.

안목항 인근은 아니지만 경포대 북쪽 영진해변 인근에 비슷한 시기에 한국 1세대 바리스타로 유명한 박이추 선생이 보헤미안이라는 커피숍을 열면서 강릉은 커피의 도시로 명실공히 자리를 잡았다.

이를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강릉시는 2009년부터 아예 이곳 안목 커피 거리를 배경으로 매년 10월 초에 커피축제를 열고 있다.

강릉시 소속 한희숙 문화 해설사는 "강릉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믹스 커피는 마시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그 정도로 2000년대 들어 강릉지역에 커피문화가 급속도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구 20만 강릉에 300여 곳의 커피숍이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생겨난 문화축제도 볼만한 것들이 많지만 강릉은 오죽헌, 강릉향교, 객사문 등 전통 문화재로도 유명하며 예부터 문향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누이 허난설헌도 조선중기를 대표하는 여류시인이다.

또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 신사임당도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사임당은 훗날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막내 아들 이이(율곡)를 강릉에서 낳기도 했다. 이이는 9번 과거에 응시해 모두 장원급제한 전설로 불리기도 한다.

'강릉 아이들은 머리카락이 날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향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현재 강릉은 4년 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모든 빙상 종목이 이곳 강릉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인기가 높은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이 바로 강릉에서 열린다.

현재 인천에서 연결되는 KTX가 건설될 예정인 강릉은 4년 뒤를 위해 '2018 친절운동'을 실시하고 숙박시설을 현대화하는 등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강릉은…
면적 1040.07 km²
세대 92,412 가구 (2013년 12월말)
총인구 216,806 명 (2013년 12월말)
읍 1개
면 7개
행정동 13개
시장 최명희
국회의원 권성동
시목 상록교목
시화 백일홍
시조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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