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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 철거 거부" 직접 통보한다…시의원 개별접촉에 로툰도 시장 분노

팰팍 방문 일본 의원들은 만나기로

<속보> 일본 국회의원들이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청과 관련, 곧 팰팍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타운 당국자들이 이들과 만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또 제이슨 김 부시장과 이종철 시의원은 이번 면담에서 자신들을 배제해 달라는 주뉴욕일본총영사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타운 정부는 일본 의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철거 계획이 없다는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의 방문 자체를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당국과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김 부시장은 “일본 의원들을 만나든 안 만나든 기림비는 철거하지 않는다는 것이 타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를 어떻게 전달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 커뮤니티의 반발 여론이 높아지면서 일본영사관 측이 먼저 방문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영사관 측은 기림비 철거를 요청하기 위해 팰팍 시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메일과 전화를 통해 일본영사관 측과 만나기로 약속한 한 타민족 시의원은 제이슨 김 부시장으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전해들은 후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김 부시장은 “일본영사관 측이 타민족 의원들과 직접 접촉을 시도한 점에 대해 제임스 로툰도 시장이 분노하고 있으며, 이에 항의하는 e-메일을 보냈다”고 밝히고 “한인 커뮤니티에 약속한대로 기림비를 지키려는 시장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2010년 10월 기림비가 건립된 후 수잔 쿠마 도서관 디렉터에게 50여 통의 항의 e-메일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 메일은 대부분 일본에서 발송된 것으로 ‘일본 정부에 유린된 20만 명의 여성과 소녀를 기린다’는 문구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김 부시장은 설명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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