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인들, 주차공간 도와 주세요"
자바오는 멕시코 버스
페이스마트서 협조 요청
상가 알리기에 큰 효과
이들이 처음부터 페이스마트의 주차공간을 활용한 것은 아니다. 페이스마트에서는 자체 상가 활성화를 위해 2년 전부터 멕시칸 보따리상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버스가 상가로 들어 오기 시작한 것은 이제 딱 1년 됐다. 당초 이들을 태우고 온 버스는 다운타운 길거리 적당한 곳에 주차를 했다. 자칫 잘못해 '딱지'를 떼이기도 하고 1시간마다 옮겨 다니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었다.
피터 우 페이스 사무국장은 "멕시칸 바이어를 태운 버스를 페이스마트에 주차하도록 하고 편의 시설 등을 제공하면 상가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접촉하게 됐다.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 처음엔 심하게 경계를 했다. 이동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해도 혹시 납치라도 당할까 우려해서인 지 절대 타지를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접촉해 진실을 알게 되면서 이젠 가족처럼 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화요일엔 시놀로아 주변 도시 상인들이었지만 매주 월요일에는 허모시오에서도 비슷한 수의 바이어를 태운 버스가 페이스마트를 찾는다.
페이스마트에서는 이들 바이어들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쓸 수 있게 하고 10달러 상당의 아침식사 쿠폰을 주고 있다. 쿠폰은 페이스마트에 있는 카페에서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체 셔틀버스를 동원해 바이어들에게 다른 상가로의 이동 편의까지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마트 상인들은 매주 월화요일엔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가게 문을 연다. 매출이 당장 크게 느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멕시칸 바이어들에게 상가를 알리고 좋은 물건이 있음을 알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매장은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아쉬움도 있다. 페이스마트 셔틀버스가 타운상가 지역을 돌게 되면 전체 한인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데 주차공간에 대한 협력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우 국장은 "페이스뿐 아니라 다른 한인 상가들도 합심해 셔틀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주차 공간만 확보해 줘도 자바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덴테 아쉽다"고 말했다. 우 국장은 "한인 상가끼리만 잘 협력해도 LA시에 건의해 바이어를 위한 셔틀 운행 허가를 받아낼 수 있다. 시에서도 궁극적으로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이니 서로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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