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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가택연금 주거지 잇단 '퇴짜'

주민들 "이웃되기 싫어"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가 가택연금에 처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웃의 거부로 또다시 짐을 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스트로스-칸은 현재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71번가에 있는 엠파이어 빌딩에 숙소를 마련하고 다음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스트로스-칸은 한 달 임대료만 20만 달러에 달하는 이 호화 아파트에서 숨을 돌린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한 이웃의 퇴거 요구에 부닥쳤다.

결국 아파트 관리업체는 스트로스-칸의 입주를 받아들여 다른 주민들에게 폐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그가 이번주 초 떠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그의 부인 안 생클레르가 전날 전자발찌를 찬 남편을 남겨두고 수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것도 새 거처를 물색하기 위한 외출로 보인다.

지난 20일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서 나온 스트로스-칸은 임대료 1만5000 달러의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아파트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엠파이어 빌딩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엠파이어 빌딩 주민들 역시 새로 든 이웃이 성범죄 혐의자라는 인식을 하는데다 취재진과 관광객까지 아파트 주변에 몰린데 따른 불편을 호소하면서 그는 속히 짐을 꾸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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