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포커스] 의류협회 '발로 뛰며' 화합 다진다…자바서 성금 모금 단합
한인 의류협회가 '발로 뛰는 사업'으로 회원사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지난 18일 선출된 크리스토퍼 김 회장과 이윤세 이사장 등은 23일 회원사들을 상대로 일본 지진 피해 돕기 성금 모금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김 회장과 이 이사장을 비롯해 김기수 부회장 리처드 리 부이사장 리처드 조 이사와 협회 직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모금함을 들고 자바시장 일대에 퍼져 있는 회원사들을 일일이 방문했다.
'첫 사업'이란 의미도 있었지만 회원사들을 직접 만나 인사도 나누고 비즈니스 상황을 알아보는 게 더 중요했다.
임원들도 의류업을 하는 처지라 고충은 대동소이했지만 회원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정보는 협회 운영에 귀 담아 들어야 할 귀중한 조언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임원들이 자기 일을 제쳐두고 협회를 위해 뛰는 모습을 보고 회원들이 좋아했다"며 "물도 제대로 못 먹고 발까지 퉁퉁 부어 올랐지만 기분만은 뿌듯하다"고 말했다.
의류협회는 지난 해 말 임원진 내홍으로 파벌이 갈리는 바람에 많은 회원사들이 등을 돌렸다.
임원진을 바꿔 새 출발을 했지만 한 번 틀어진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회원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발로 뛰면서 실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날 처음으로 실천에 옮겼다.
김 회장은 "이미 성금을 낸 사람들도 있어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흔쾌히 정성을 보탰다"며 "무엇보다 '협회를 잘 이끌어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커뮤니티에서도 좋은 평판을 듣는 협회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모금행사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협회는 자바시장 치안을 담담하고 있는 뉴튼 경찰서 소속 간부 30명을 초청해 식사를 하고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가장 큰 걱정중 하나가 자바 일대에 기승을 부리는 강도 사건이었다"며 "경찰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순찰 강화 요청도 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뉴튼 경찰서에서 추천하는 불우 아동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협회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회원사 및 소속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건강검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건강검진과 관련해 22일 서울대측과 MOU를 맺기로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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