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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시장 지각변동…미 최대 무선 공룡 탄생

AT&T, T모바일 390억달러에 인수 발표 의미
합칠 때 사용자 1억3000만명
현 1위 버라이즌보다 33% 커
당국 부정적…승인 쉽지 않아

이동통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20일 미국 제2위의 무선통신업체 AT&T가 4위 업체 T모바일 USA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딜이 성사되면 현재 2강1중1약 구도가 2강1약의 삼국지 구도로 바뀐다.

AT&T와 T모바일이 합쳐지면 사용자 기준 약 1억3000만명이라는 미 최대 무선통신업체가 탄생한다. 합병업체 규모는 현재 시장 1위인 버라이즌보다 3분이 1이나 더 크며 3위인 스프린트넥스텔보다는 2배 이상 더 크다.

원래 T모바일은 스프린트 넥스텔과 M&A논의가 있었으나 AT&T가 중간에 끼어들어 낚아챔으로써 스프린트는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 20일 저녁 이소식을 접한 후 스프린트는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T&T는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에 250억달러의 현금과 주식 AT&T의 지분 8%를 넘기게 된다.

▶배경

AT&T가 이처럼 막대한 부담을 지고 T모바일을 인수키로 한 것은 현재의 이동통신망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전파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위 업체인 AT&T는 지난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면서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바람을 몰고 왔다. 아이폰 공급 이후 AT&T는 수백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

하지만 반대 급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아이폰 도입 이후 데이터 이용량이 80배나 늘어나면서 서비스 품질 문제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AT&T의 망으론 쉽게 감당하기 힘들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AT&T는 신속하게 대안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망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지만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AT&T가 T모바일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승부수라고 시장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걸림돌

그러나 이딜이 완료되려면 당국의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한다. 특히 미국 통신당국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제약되고 있다며 대형 딜에 부정적이어서 승인이 쉽지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봄 통신시장 보고서를 통해 통신시장에 유효한 경쟁이 있다는데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올해에는 이동통신 시장 경쟁제한에 대한 의심이 더 커졌을 것이란 평가들이 많다.

한편 합병승인을 포함 딜이 완료되는데 최소한 1년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사 합병결정후에도 T모바일 고객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T모바일이 아이폰을 취급하려면 합병이 완료되고 애플과 별도의 협상을 거친 후에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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