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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업계 2위), T모빌(업계 4위) 인수한다…통신업체 4개에서 3개로 줄어

선택폭 좁아…요금인상 가능성도

조만간 휴대전화 요금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2위 무선통신업체인 AT&T가 4위 업체 T모빌을 3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AT&T의 9550만 계약자와 T모빌의 3370만 계약자가 한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돼 업계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현재 T모빌은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쳐지면 T모빌 가입자들은 기존 계약이 끝난 뒤에는 AT&T의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할 처지다.

인수 뒤에도 AT&T의 기존 플랜들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현재 월 1000분 사용시 50달러를 내고 있는 T모빌 고객이 AT&T로 이전하면 사용 시간은 100분이 줄어든 900분이 되면서 요금은 6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월 1500분 사용시 80달러인 T모빌 패밀리플랜 고객은 1400분 사용시 90달러짜리 현 AT&T 플랜으로 바뀔 수 있다.



인수가 확정되면 미국 내 대형 무선통신사업자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를 포함해 4개에서 3개로 줄어들게 돼 경쟁 약화에 따른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각 업체의 서비스 질은 악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T모빌이 그 동안 가입자 확보를 위해 내놓았던 저가 정책과 ‘어린이 무료 전화’ ‘월간 할인’ 등 혁신적인 프로그램도 사라지게 된다.

스프린트-넥스텔, AT&T-싱귤러 합병 사례에서 보여주듯 인수된 업체의 기존 고객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최소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왔다. 이 때문에 인수 과정이 마무리 된 뒤에도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T모빌 고객들은 제대로 된 고객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동안 T모빌을 사용해 왔다는 한 한인은 “T모빌은 무료 전화기도 다양하고 기능도 좋은데다 패밀리플랜이 가장 저렴해 오랫동안 T모빌을 사용해 왔다”며 “AT&T와 합병되면 다른 업체들과 요금, 플랜 등을 비교해 회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T&T가 T모빌을 인수하더라도 일부 고객의 이탈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AT&T가 통화 품질 등과 데이터플랜 등 서비스면에서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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