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권 구조조정 박차, 나라·중앙 통합 임원 공개…윌셔는 20여명 감원
LA 한인 은행권을 강타한 변화의 바람이 뉴욕까지 불어오고 있다.통합 작업을 진행중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10일 합병 이후 은행을 이끌어 갈 주요 경영진 구조와 명단을 공식 발표했고, 윌셔은행은 지점장·매니저 등 2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나라와 윌셔은행은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어 동부지역에 미칠 파장도 관심거리다. 은행 관계자들은 LA에 불고 있는 칼바람에 비하면 동부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나라은행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나라-중앙 합병 은행이 탄생해도 뉴욕·뉴저지 지역에는 나라은행만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은행간 지점 통폐합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동부 나라은행 지점들은 해당 사항이 없다. 10일 발표된 합병 은행의 주요 경영진 명단에도 나라은행 김규성 동부총괄 전무의 업무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은행의 행장은 통합 발표 당시 밝힌 대로 앨빈 강 현 나라은행장이 맡는다. 행장 밑에는 분야별로 총 8명의 전무가 있으며 5명은 현재 나라은행 임원, 3명은 중앙은행 임원이 맡는다.
통합위원회의 김창휘 위원장(중앙)은 “두 은행 이사회 모두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경영진이 꾸려지게 됐다”며 “이들은 통합 은행이 타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은 10일 조직개편과 인력 구조조정을 동시에 단행했다. 전무 1명과 지점장 5명을 포함한 매니저급 10명 등 총 20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며 추가 감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지역에선 매니저급 1명이 감원 명단에 포함됐다. 윌셔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 200만~300만달러 정도의 경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윌셔는 연 초에 직원 복지혜택을 축소하기도 했다.
윌셔은행 본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큰 손실이 났고 행장도 교체된 상황이라 내부적인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조직을 추스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본점과 영업 부서간, 업무 담당자 간의 ‘견제와 균형’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희·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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