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하버드·프린스턴 재도입 확정] 명문대 입시, 조기전형 비중 커질 듯
'준비된 학생' 인식에 정원 늘리는 추세
예일·조지타운 등은 절반 이상 뽑기도
이미 조기전형제도를 시행 중인 대학들은 조기전형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경쟁률도 상승하는 추세다. 교육 전문가들은 하버드와 프린스턴이 조기전형제도를 재도입키로 한 것도 이 같은 상황에서 우수 학생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우수 학생, 조기전형에 몰려=지난해 말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NACA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절반가량이 2010학년도 입시에서 조기전형 정원을 늘렸다. 올해 입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돼 예일대(56%)와 조지타운대(71%) 등은 조기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과반수를 선발했다.
조기전형 지원자도 급증하고 있다. MIT(14%)·펜실베이니아대(17%)·다트머스대(12%) 등은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0% 이상씩 늘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하버드와 프린스턴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버드 측은 “수년 동안 대입 경향을 검토한 결과, 재능 있는 저소득층·소수계 학생들이 타 대학 조기전형을 선택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린스턴 측은 더 나아가 “5년 전 조기전형제도를 폐지를할 때만 해도 타 대학이 우리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대입 사정 정책의 잘못을 인정했다.
◆준비 서둘러야=전문가들은 조기전형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 11월 중순에 마감되는 조기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 지원 마감은 대부분 이듬해 1월 1일이다.
대입 컨설팅업체 아이비룰의 새무얼 김 원장은 “대학에서는 조기전형 지원자를 ‘준비된 학생’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일반전형 지원자보다 유리하다 “조기전형에 지원하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SAT 등 기본 입시 준비를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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