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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기업 몰리나-3·끝] 친 기업정책·물류 시스템·숙련된 인력 '3박자'

미국 진출 교두보로
50여 한국회사 진출
20억달러 이상 투자

한국 기업들이 최근 수년 새 대거 조지아주로 몰리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SKC 두산 LG 팬택 그리고 기아차 협력업체 등 50여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약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미국 진출 교두보로 조지아주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주 정부의 '비즈니스 프랜들리(Business friendly)' 정책과 사통팔달의 교통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숙련된 고급인력을 꼽고 있다.

'조지아 퀵 스타트(Georgia Quick Start)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친기업환경 정책으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주 정부가 현지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에 대해 각종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는 물론 각종 행정 지원 및 직업.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아차 트레이닝센터도 퀵스타트의 지원으로 세워졌다. 주 정부는 기아차에 일할 인력을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공장 바로 옆에 기아차 트레이닝 센터를 세워 숙련 인력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지원서 접수부터 인터뷰 입사 전 교육 및 입사 후 훈련 프로그램 등 모든 과정을 주 정부 재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아차 트레이닝센터의 스티브 대니얼 디렉터는 "주 정부가 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있는 것은 기업이 성공해야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행정을 이끌 세금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의 잘 갖춰진 물류 체계도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다. 한국에서 부품 수입 등을 조달받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 내 여행객이 가장 많은 공항 중의 하나인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남부의 서배너 및 브런즈윅 항구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의 중심지인데다 물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상품의 소비층이 몰려있는 동부와 중서부도 지역적으로 가깝고 교통도 원활하다.

조지아주는 미국 초기 13개 주에 속하는 만큼 산업화의 역사가 오래되었고 대농장 운영 경험이 있어 숙련 인력의 잠재성이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다.

조지아주 라그랜지 경제개발국의 페이지 에스테스 국장은 "이 곳에는 방직 및 제분 산업의 발달로 기계를 다뤄본 인력들이 어느 주보다 풍부하다. 숙련된 기술 인력이 필요한 한국 기업이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카콜라 UPS CNN 홈디포 등 세계적인 기업 50여 개의 본사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해 있고 항공 섬유 자동차 건축자재 농산물 가공 등 다양한 산업들이 골고루 발달돼 있다. 한미 FTA가 시행되면 한국에서 부품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나 수출하려는 기업들 모두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콜럼버스 주립대학의 하종욱 교수(국제 경영학)는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최근까지 한국기업들은 자동차나 전자 등 고정밀산업에 역점을 두어왔지만 앞으로는 한미 FTA가 통과되면 바이오 산업을 비롯한 물류 정보통신(IT) 식품.농가공 등으로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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