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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업계 '직영 도매점' 으로 활로 모색

400여곳 2만달러씩 펀드 적립
자체 디자이너·패턴도 두기로

LA 자바시장의 한인 봉제업계가 '직영 도매점 설립'으로 탈출구를 찾는다.

한인봉제협회(회장 김성기)는 최근 회원사들의 힘을 모아 직영점을 만들기로 했다.

봉제협회 김성기 회장은 23일 "400여 회원사가 2만 달러 정도씩 펀드를 조성해 도매점을 운영해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종의 농협과 같은 조직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디자이너와 패턴사도 둬서 회원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살 길을 찾자는 의도"라고 밝혔다. 봉제업계는 계속되는 인건비 상승과 수시로 들이 닥치는 노동법 단속 등으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시행을 앞두고 하청 물량마저 기술력 좋은 한국 쪽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움직임마저 있어 그야말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김 회장은 "봉제업계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10여 년전과 비교해 노임은 두 배 이상 올랐는 데 봉제 수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 동안 티셔츠와 같은 단순 작업은 중국이나 베트남 쪽에서 생산하는 재하청 방식으로 활로를 찾는 업체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직영점 설립안이 시행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회원사 중 영세업체가 많아 당장 그 만한 자금을 끌어 대기도 신통찮은 데다 투자처 찾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심정적으론 동조하면서도 직영점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회원사들은 아직 많지 않은 상태다.

김 회장은 "봉제업체들이 지금같은 방식으론 살아 남기 힘들다. 직영점 설립에 적극적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일을 꾸려가는 수 밖에 없다"며 "마진이 적은 봉제를 버리고 (의류)수입상으로 변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는 등 봉제업계는 살 길을 찾아 다양한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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