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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지족지부(知足知富)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한국에서는 자기 몸매에 만족하는 사람이 100명이면 1명에 불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한국 사람들이 몸매 관리에 쓰는 비용이 2조원 이상 되는 엄청난 돈이라고 한다.

한국 사회가 몸매 관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살 1kg 빼는데 약 100만원 정도 든다고 하니 10kg 빼려면 1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야 한다.

전에는 세끼 밥만 먹어도 감사했는데 이제는 온 국민이 살 빼는 걱정을 하고 있다. 비단 몸매뿐 아니다.

한국인들은 일상의 삶을 살면서도 점점 만족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 직장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이 30% 정도이고 부부가 결혼 생활하면서 만족하는 경우는 2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직장 생활도 가정생활도 할 수 없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자 성어 가운데 '지족지부'(知足知富)라는 말이 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할 수 있다면 어떤 조건에서도 부자같이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성경에 보면 우리는 사도 바울의 고백 속에서 지족지부와 유사한 개념이 나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하였다(빌 4:11).

이것은 아마도 우리가 일생을 통해 배워야 하는 삶의 원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족지부의 삶을 살면 행복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실 행복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해도 자신이 처해있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만 있다면 행복은 바로 그곳에서 시작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툭하면 원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원망하는 것도 사실 습관의 일종이다. 원망을 자꾸 하다 보면 원망하는 것이 몸에 배고 는다.

또한 누군가를 원망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내 곁에 원망해야 할 사람이 늘어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원망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원망하는 것을 중대한 범죄로 보고 있다.

또한 원망하는 것이 멸망으로 가는 첩경이라고 보고 있다.

지도자 모세의 인도를 받아 이스라엘 민족은 노예 생활을 하던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왔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을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멸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원망하는 삶이었다.

성경은 원망하는 삶이 단지 문제가 있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의 표현이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우선 원망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배워야 할 것은 지족지부의 삶이다.

사도 바울처럼 자족하는 삶을 배울 수 있다면 사는 동안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원망보다는 감사가 넘치게 될 것이다. 요즈음 차를 운전할 때 매우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불경기로 인해 짜증내는 사람이 늘어 툭하면 사고를 낸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총기 사고도 늘고 있다.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불특정 대상에게 쉽게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원망은 재앙으로 가는 길이다. 사람의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지족지부의 삶도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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