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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직언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한국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내 편이냐 네 편이냐 이지 옳고 그르고는 별로 중요한 요소가 못된다.

아무리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네 편이면 곧 적이다.

반대로 아무리 그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내 편이면 감싸고 덮는다.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풀지 못했던 난제 중에 하나라고 한다.

'고소영내각' '회전문인사' '보은은사'…. 지난 4년동안 유독 인재등용에서 만큼은 신용을 얻지 못했던 이명박정부를 향해 언론이 쏟아 놓은 유행어들이다. 인재보다는 내 편만 다 모은다는 인식을 준 것이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면 손해를 보는 분위기 때문에 지금 청와대는 충신보다는 간신이 가득하다는 글도 부쩍 자주 대하게 된다.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 지도자는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넓고 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경구다.

완벽한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유비의 책사 제갈공명 나폴레옹의 책사 베르티에 등 걸출한 인물 뒤에 공통적으로 훌륭한 지략가가 있었음을 보게 된다.

지략가들은 때로 자신들의 주군에게 거침없는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주군은 훌륭한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고 그것을 못 참으면 우물 안에서 최고를 자랑하다 조금씩 몰락해 가는 것이다.

같은 말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가 분명 다르기에 직언을 할 때는 굉장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문제는 일반적으로 리더들은 직언을 듣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많은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라면 칭찬과 아부에 더 익숙하기 쉽다.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는 말이 있다.

충신은 직언을 잘한다. 그래서 역사 이래 충신의 수명이 긴 경우는 별로 없었다. 어리석은 왕들이 불편한 직언 때문에 충신을 죽이고 나서야 그가 충신이었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을 보면 충신의 삶은 늘 고달프고 험난하다.

훌륭한 모임은 직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분위기의 모임이고 훌륭한 리더란 직언을 서슴없이 던져도 손해를 가하지 않는 리더이다.

우리 교회가 바로 그런 모임이 되었으면 우리 목사님이 장로님이 바로 그런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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