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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정 연설] 화두는 경제…일자리·수출 확대 주력

정부지출 예산 5년 동결…재정적자 문제도 큰 비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5일 국정연설 화두는 경제였다.

이날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진 등 경제를 화두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 상황을 언급하면서 정부 재량지출 부문 예산의 5년 동결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지난 연말 최종 타결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을 촉구 관심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일자리를 최소 7만개 늘릴 수 있는 무역협정을 지난 달 한국과 매듭지었고 이 협정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물론 노사 양측으로부터도 전례없는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나는 이번 의회가 조속히 이를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기반환점을 넘긴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실업률 등 경제가 최대 도전과제라고 판단 남은 임기 후반을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 앞서 "나의 첫 번째 초점은 우리는 경쟁력이 있고 성장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해외시장의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정부 재정적자 문제에 큰 비중을 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정부의 방만한 지출 문제는 여론의 쟁점으로 부상해 선거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슈가 됐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2012년 선거에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결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국정연설에 대해 뉴욕 타임스(NYT)는 그동안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조치와 건강보험 개혁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진보적 '큰 정부' 옹호론자로 인식됐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제 자신의 위상을 친 기업 성향의 실용적 진보주의자로 재정립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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