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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 읽고] 삼성장로교회의 용기있는 결단

6일 아침 중앙일보 1면 톱기사를 읽고 많은 점을 느꼈다. 교회 건물을 넓히기 위해 지난 10여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며 헌금을 건물 페이먼트에 쏟아붓던 것을 포기하고 예산을 선교와 구제사업에 쓰기로 결정했다는 삼성장로교회에 관한 기사였다. 외적 성장에만 치중하는 한인 교회의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이 교회의 결정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삼성장로교회 신원규 목사의 인터뷰 한마디 한마디는 한인 교계에 따끔한 충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 신 목사는 교회 성장에만 매달려 오다가 결국은 신도들을 잃었으며 귀중한 헌금은 은행에 몽땅 바쳤고 성도 한사람 한사람을 품어야 하는 교회의 진정한 역할을 잊고 살았다고 후회했다.

신 목사의 회한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에도 진정성이 느껴졌으며 목사의 고민을 흔쾌히 수용하고 다시 본연의 교회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뜻을 합친 교인들도 너무 훌륭해 보였다.

삼성장로교회는 고뇌의 결단을 내렸지만 사실 이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교회가 한둘이 아닐 것이 다. 성도가 좀 늘어나고 헌금이 넉넉해지면 이를 마땅히 사회사업과 선교에 쓰려고 하기보다는 교회의 위세를 높이는데 쓰려고 하는 것이 한인 교계의 현실이다.



삼성장로교회가 버티다 버티다 못해 다른 방도가 없으니 할 수 없이 그렇게 결단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기간 헛된 욕심에 사로잡혀 실패한 목회를 이끌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툭하면 분열하는 모습만 보아오던 중대형 한인교회에서 이같은 신선한 뉴스가 나온다는 것은 한국 교회에 아직 미래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삼성장로교회 목사와 교인들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사무엘 김.라크레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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