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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다행이다"…삼성장로교회 건물 포기 파장

"대형교회 확장 일방 비난안돼"
교계 일부에서 신중한 반응도

삼성장로교회의 '성전 포기 결정'〈본지 2011년 1월6일자 A-1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0년 전 교회 예배당과 기도원을 차례로 매입했던 삼성장로교회는 최근 성전을 은행에 반납해 부채를 청산하는 대신 교인들의 헌금을 구제와 선교에 쓰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보도되자 한인 교계와 독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실패한 목회자의 변명' '사업화되고 있는 한인교회의 단적인 예'라는 극단적 비난과 함께 '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와 다행이다' '용기있는 사과'라는 격려도 있었다.

교계에도 파문이 적지 않았다.



이 교회가 소속된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장 박용덕 목사는 "기사 때문에 여러 전화를 받았다"며 "촛점은 건물이 아니라 성도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대형교회의 확장이 잘못됐다는 일방적인 비난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한인 목사는 "교회가 외적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다"며 "교회의 영향력을 넓히되 성도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회의 확장에 따른 부작용은 이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모씨는 "건물 부채가 3000만달러가 넘는 교회도 있다"며 "주일헌금 십일조 작정헌금 등 명목은 다를지 몰라도 전체 헌금의 상당 부분이 은행 이자를 막는 데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전을 건축중이거나 준비중인 교회들도 이번 삼성장로교회의 결정을 주시했다. 성전 헌당을 앞두고 있는 타운내 한 교회의 담임목사는 "어떤 교인들은 그 기사로 대형교회의 폐단에 대해 속시원하다고 생각할 지 몰라도 건축을 시작한 우리 교회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라며 "현재 우리도 건축 때문에 힘들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시작한 일이니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의견은 갈라졌지만 전반적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기사의도에는 공감이 많았다. 본지 웹사이트에는 "교인들의 피땀을 요구하는 목사들이 많다"거나 "마음의 안식과 평안 구원을 얻으러 나가는 교회에서 건축헌금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성도가 없었으면 한다"는 독자들의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삼성장로교회는 오늘(7일) 오전 10시 성전에서 건물 포기 배경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공개 좌담회를 연다.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다.

▶문의: (714)524-8800 삼성장로교회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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