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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미드시티 재개발 통합, 불씨는 완전히 안꺼졌다

허브웨슨 시의원 "없다"고 밝혔지만…

코리아타운 재개발 기금 통합안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 됐다.

한인커뮤니티가 윌셔센터-코리아타운과 미드시티와의 재개발 프로젝트 기금 통합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허브 웨슨 시의원(10지구)이 지난 16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재선기금 마련 후원행사에서 "미드시티와의 재개발 기금 통합 조치는 없다. 나를 믿어달라. 한인 커뮤니티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인 후원자 50여명은 "기대하지 않던 반가운 소식"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개발 기금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춘식)와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박영준),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KCCD·회장 임혜빈) 대표들은 일단 관할 지역구 시의원의 입장이 분명한 만큼 내달 공청회 진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LA한인상공회의소의 김춘식 회장은 "시의회 사무실에서 공식 서명서를 정식으로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일단 관할 시의원이 반대 입장을 공개한 만큼 공청회 진행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공청회 일정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슨 시의원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기금 통합에 대한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데다 앞으로 추진되는 굵직한 재개발 프로젝트도 많아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웨슨 시의원은 이날 밝힌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5년 또는 10년 뒤에 재개발 기금 통합안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남겨 재개발 기금 통합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특히 내년 초부터는 올림픽 불러바드 재단장 공사를 비롯해 주정부의 기금지원을 받은 윌셔와 호바트 공원설립안도 진행될 예정이라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커뮤니티의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상공회의소의 역할에 대한 책임을 깨달았다.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에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산하 코리아타운재개발위원회의 이승호 부위원장은 "재개발 기금 통합 가능성을 남겨두었어도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 또 다시 재개발 기금 통합을 놓고 이슈를 삼는다면 다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기환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은 "재개발 기금 통합안이 잘 마무리 돼 기쁘지만 더 중요한 건 갖고 있는 기금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한인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한다면 한인타운이 다시 한번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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