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 미드시티 재개발 통합 안하겠다"
허브 웨슨 시의원 밝혀
예산 전용 논란 매듭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허브 웨슨 시의원(10지구.사진)은 16일 "미드시티와의 재개발 기금 통합 조치는 없다"고 전격 발표했다.
한인 커뮤니티가 코리아타운 재개발 기금 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지 3일 만이다.
웨슨 시의원은 이날 타운에 있는 소향 레스토랑에서 열린 재선 기금 후원 행사에서 "양쪽 지역의 재개발 기금을 통합하는 안이 더 이상 추진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웨슨 시의원측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20일 반대 성명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기금 통합안을 추진하고 있는 LA시 커뮤니티재개발국(CRA/LA)에 관련 업무활동을 중단하라는 공문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웨슨 시의원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미드시티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믿는다. 앞으로는 미드시티가 코리아타운 재개발 기금과 통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추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RA/LA는 재개발 구역 중 한 곳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내 재개발 프로젝트들을 위해 배정된 예산을 미드시티 지역의 재개발 프로젝트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쪽의 예산을 통합시키는 작업을 2년 전부터 조용히 추진해왔다.
이에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춘식)와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박영준)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KCCD.회장 임혜빈)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기금 통합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 준비를 해왔다.
또 이들은 재개발 기금 통합안 추진 여부가 관할 구역 시의원의 결정권에 크게 좌우하고 있는 만큼 웨슨 시의원에게 중단 요청 서한을 발송하고 이날 기금 모금 행사에도 참석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코리아타운재개발위원회의 이승호 부위원장은 "웨슨 시의원이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 줘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금 통합안이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끝까지 일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RA 재개발 예산은
재개발 지역에서 나온 재산세 중 1%가 CRA 예산으로 투입된다. 예산은 재산세가 걷혀진 지역의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기로 정해져 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은 이미 5000만달러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 2000만달러 자금이 조성되고 있는데 반해 미드시티 규모는 10분의 1 정도 수준이다. 두 프로젝트가 통합되면 각각의 예산 전용이 쉬워져 코리아타운 예산이 미드시티에 쓰여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지난 3~4년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800만달러 가량이 전용된 바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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