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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소명'의 우격다짐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세상의 문제가 소금이 되지 못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문제이듯 교회의 문제는 결국 리더의 문제이다. 요즘 밖에서 목회자들을 만나면 '같은 목회자로서 부끄럽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목회자들이 여자문제 술 문제 그리고 돈 문제로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목사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면 '은혜'라고는 표현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몇 년의 간단한 신학 교육을 통해 수천 명의 영적인 삶을 책임지는 목회자 한 명이 태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목회자를 세우는 데 있어 '소명'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지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거쳐야할 과정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소명의 우격다짐'이다.

목회자들과 교제를 하다 보면 존경스러운 목회자들을 많이 만나지만 한편으로는 한눈에 보아도 교인들은 물론이요 하나님도 엄청나게 곤란하시겠다 싶은 목회자들도 부지기수다.



카톨릭은 한 사람의 신부를 탄생시키기 위해 최소 10년이라는 세월을 투자한다. 그중에 상당수가 '소명'에 대한 여과를 스스로 하게 되면서 중도하차한다. 그들은 단체 생활을 하면서 목회에 가장 중요한 공동체와 사람을 배운다. 지덕체 그리고 영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 교육 또한 철저히 받게 된다. 그러고도 사역에 뛰어들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 개신교의 목사 양성과정은 그야말로 너무 열악하다 아니할 수 없다.

오늘날의 목회자는 잠시 메시지를 외치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선지자가 아니다. 일상을 교인들과 함께하면서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목자의 역할을 함께 감당하는 신분이다. 그러기에 목회자가 되기 전에 '소명'만큼 중요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교회 생활이 힘들어질 때 그리스도인의 삶은 만신창이가 된다. 그러면서도 교인들은 자신들의 목회자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 그저 잘 준비된 목사를 만나기만 원한다. 목사를 위해 늘 기도해야 한다. 좋은 것을 만나거든 목회자에게 권해보라. 좋은 책을 만나거든 목회자에게 선물하라. 좋은 것만 있으면 첫 번째로 목사님에게 드리며 평생 행복한 교회 생활을 하셨던 우리 어머니에게 보고 배운 삶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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