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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상원(공화)·주지사(민주) 양분…IL 중간선거 "압승 없었다"

주지사 최종결과 '아직'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에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선거 참패를 면했다.

2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연방상원직에 공화당의 마크 커크 후보가 민주당의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주지사직은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태서 민주당 팻 퀸 후보가 8천여표 차이의 리드를 잡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공화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주지사직 수성에 만족하게 됐다. 커크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지아눌리아스 후보를 48% 대 46%로 제쳤다. 지난 2000년부터 한인 밀집지역인 10지구 연방하원으로 재임한 커크 후보는 군 경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중도주의자임을 내세워 연방상원자리를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했다. 평소 한미FTA에 적극 찬성하고 북한 이산가족상봉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커크 후보가 상원의원이 됨에 따라 한인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직은 승자만 있을 뿐 패배를 시인하는 후보는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현재 9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퀸 후보가 169만4천196표, 브래디 후보가 168만5천847표를 확보, 46.5% 대 46.2%로 0.3% 포인트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퀸 후보는 2일 개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이겼다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브래디 후보는 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360만표 가운데 한 투표소 당 1표 정도의 차이가 났다. 아직 각 지역 선관위의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부재자투표 역시 계산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된 만큼 내년부터 소득세 인상과 주예산감축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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