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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공인의 삶'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효의 마침이라는 '입신양명'은 자신의 몸을 세워 이름을 널리 떨친다는 출세를 대표하는 사자성어이다. 요즘 젊은이들의 가장 큰 꿈이기도 하다. 출세는 가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출세해서 소위 '공인'이 되면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다. 돈과 명예를 얻는 대신 사생활을 잃어버린다.

'공인'은 살아서는 물론이요 죽는 순간까지 자유롭지 못한 굴레 가운데 살아간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삶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하는 삶 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삶….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쉽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곧 '공인의 삶'이기 때문이다. 공인이기 때문에 누리는 영적인 혜택도 많지만 내려놓아야 할 특권도 상당하다. 공인이면서 공인의 삶을 살지 않을 때는 힐난과 비난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서양 사람들은 '명사'를 주로 사용하지만 동양 사람들은 '동사'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서양 사람들이 쓴 신문 기사를 유심히 살펴보면 '사건과 사실'만 정확히 기록이 되어있다.

그러나 동양 사람들이 쓴 기사에는 사건과 더불어 그 영향이 어떠했는지 '사설과 평가'가 반드시 등장한다. 교통사고 후에 차가 얼마나 밀렸고 직장에 지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가 따라붙는다. 그러니 우리 이웃들은 항상 우리가 '누구인가'보다 우리의 '삶이 어떤가'에 예의 주시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언제나 그리스도인들에게 '공인의 잣대'를 대고 바라보고 있다. 특히나 우리의 삶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마저 절대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누리는 풍성한 영적인 은혜와 혜택 이면에는 이렇게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커다란 십자가가 있다.

삶으로 존경받던 목사님들이 점점 별세 하시는 마당에 젊은 목사들의 성추문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어 적잖이 당황스럽다.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69일간 33명의 광부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고메스(64세)'와 '우르수아(54세)'같은 삶의 롤 모델들이 더욱 절실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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