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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엇' '허'…"공부 보다 더 재밌어요" 태권도 정규 체육 과목 채택

코헹가 초교 태권도 수업현장

한국정부가 후원하는 LA통합교육구(LAUSD) 내 태권도 수업이 드디어 첫발을 내딛었다.

30일 오전 7시 3가와 호바트의 코헹가 초등학교.

학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길에 오른 30명의 학생들은 교실 대신 실내 체육관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날 처음으로 시작되는 태권도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 타 인종이 23명 한인은 대니얼 양 케니 김 군등 7명이다. 수업을 시작하는 도산 체육관 김광배 사범의 우렁찬 기합소리에 귀가 번쩍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배운건 다름 아닌 '하나 둘 셋'. 타인종 학생들도 반복되는 가르침에 금방 '하나 둘 셋'이 입에 붙었다.

다음은 기본동작인 주춤서 몸통 지르기. 기마 자세로 젖먹던 힘까지 다해 두 팔을 번갈아 가며 앞으로 뻗는다. 기합소리도 필수다. '얍' '엇' '허' 등 다양하다. "잘했어(Good Job)"로 쿵짝을 맞쳐주는 사범의 칭찬에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난다.

예의를 중시하는 태권도인 만큼 90도로 고개를 숙여 하는 한국식 인사법도 빠지지 않았다. 김 사범은 수업 시간 내내 '예스 서 (Yes Sir)'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가르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권도에 재미를 더했다. 자칫 지루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개구리 뜀뛰기 ABC 송에 맞춘 태권도 댄스 등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므헤렛(8) 양은 "처음 배우는데 너무 신나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도 그냥 끝나지 않았다. 김 사범의 '차렷' 소리에 학생들은 두팔을 곧게 내려 양 골반에 놓는다. 그리고 90도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학생들 격려차 체육관을 방문한 변지애 교장을 향해서도 똑같이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수업을 끝내고 교실로 향하는 마이클 군은 "공부하는 것보다 태권도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다음번엔 개구리 뜀뛰기 더 잘 할 수 있어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첫 수업을 마친 이들의 머릿속엔 벌써부터 블랙벨트의 꿈이 영글고 있다.

한편 이번 태권도 수업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LA한국문화원의 지원으로 코헹가 초교 외에 LA 지역 7개 초ㆍ중ㆍ고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정규 체육 과목(PE) 또는 비포ㆍ애프터 프로그램으로 시작된데 따라〈본지 7월1일 A-1면> 이뤄졌다.

박상우ㆍ구혜영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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