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도 '계란 파동'…'살모넬라 오염' 리콜 조치 확대 파장
마켓·식당들 "영업 지장 줄라" 우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김모씨는 살모넬라 감염 소식을 들은 후 계란을 끊었다. 손쉽게 할 수 있어 즐겨먹던 계란찜이나 계란말이 등을 식탁에 올리지 않은지 약 2주.
그는 “감염된 계란은 모두 리콜됐다고는 하지만 가족들 건강을 생각해서 당분간은 계란을 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조모(맥클린 거주)씨도 평상시 좋아하던 계란을 안 먹는다.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 마트에 가서도 계란에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 그는 “리콜 사태 전에 사다놨던 계란도 먹기가 꺼려졌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계란도 괜히 의심이 가서 모조리 버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사회도 계란 파동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살모넬라 오염에 따른 계란 리콜 조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인 마켓들도 리콜과는 관계없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식당가에서도 혹시나 손님이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보면 꺼려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순두부 전문점 빛고을 순두부는 “이번 살모넬라 리콜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계란을 확인, 공급받아 사용중”이라며 “이에 따라 손님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플라자 페어팩스점은 애초에 리콜된 계란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판매량엔 별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한주에 판매되는 계란은 15개들이 케이스로 80여개 정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 주정부도 살모넬라 감염 사태 진압에 나섰다. 주 농림부는 25일 주 전역 어디서도 리콜된 계란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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