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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고수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무협지의 고수들은 하늘을 붕붕 날며 세상의 자연법칙을 거스르며 산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중원을 등지고 초야에 묻혀 오랫동안 도를 닦고 수련을 해야 한다. 오랜 시간 수련하고 뼈를 깎는 고생 끝에 얻은 신통한 능력 때문에 고수는 만인의 부러움의 대상이된다.

교회 안에서도 영적인 고수가 되기를 사모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하늘의 신비를 세상의 삶속에 그대로 옮겨다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열심히 능력을 달라고 부르짖는 사람이 많다.

성경에도 영적 고수들의 활약상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구약의 대표적인 영적고수가 엘리야 엘리사이다. 그들이 손대는 것 마다 신비한 하늘의 능력이 나타났다. 신약에는 베드로 바울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영적 고수들(?)이 요즘 타운에 많이 등장해 천상의 소리를 전해주기도 하고 하늘의 능력으로 불치의 병을 고치기도 한다는 소문을 적잖이 듣는다.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도 그들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영적 고수일까?



하나님이 인간의 미래를 함구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위한 배려이다. 인간이 내일을 알게된다면 틀림없이 가장 밑바닥까지 타락할 것이다. 손만 대면 병이 낫는 능력의 소유자가 있다고 해보자.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데왜 굳이 하나님을 찾겠는가?

사람의 생각과는 달리 영적고수는 이적과 기사를 일으키는 능력에 달려있지 않다. 그것은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나님보시기에 영적 고수는 하늘의 신비한 능력을 경험하지 않아도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할 수 있고 병든 몸에 치료의 광선을 비춰주지 않아도 신음 중에 주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영적 고수이다. 다이아 반지가 없이도 '이수일'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실한 '심순애'의 사랑이 아니겠는가?

이웃의 실수와 죄를 참고 용납하는 것 이웃의 잘못 때문에 생기는 고통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은 훨씬 높은 영적 고수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예수님도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지만 십자가 지는 일이 오병이어의 기적보다 훨씬 어려웠기에 '제발 이 잔을 내게서 옵기시옵소서!'라고 처절하게 기도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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