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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사이버 공간에 백만 대군을!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최근 선교 학자들은 선교개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선교지를 말할 때 지리적인 개념에서 공간적인 개념으로 그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지금까지는 선교를 말할 때 지리적으로 먼 곳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없고 진정한 예배가 존재하지 않는 모든 공간을 선교지로 보는 것이다. 영국의 선교학자 레슬리 뉴비긴은 30년간의 인도 선교를 마치고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왔을 때 놀랍게도 영국이야말로 최대의 선교지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기독교의 나라라고 보았던 자신의 모국에 기독교는 쇠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 교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선교 공간이 있다. 그 곳은 전 세계 40억 네티즌이 매일 같이 방문하는 사이버 공간이다. 현대인은 서서히 이 공간을 통하지 않고 일상의 생활을 영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21세기 최대의 선교지는 사이버 공간이나 모바일 공간이 될 것이며 얼마 안 있어 현대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스마트 폰의 등장과 함께 활성화된 트위터 페이스 북을 통해 현대인들은 순간적으로 서로 네트워크 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마치 앞에 마주 보고 있는 것처럼 교제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현대인의 삶을 서서히 잠식해오는 이러한 소셜 네크워크 공간이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 그 이유는 교회가 선교를 이해 할 때 지나치게 지리적 신화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즉 선교는 먼 곳에 있고 그 곳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만 선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전 세계가 열리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네트워킹 되는 이때에 우리는 먼 곳만 바라볼 수 없다. 이미 가깝게 열려있는 사이버 세계의 수많은 이방인들은 마게도냐 환상처럼 "와서 복음을 전해달라"고 숨 가쁘게 요청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때 인터넷 강국인 한국 교회가 적어도 100만 명 이상의 인터넷 선교사를 양성하여 사이버 공간에 선교사로 파송할 것을 제안한다. 그들은 전문적인 IT 교육과 선교사 훈련을 받은 후 자신의 컴퓨터와 모바일 폰을 통해 불신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디자인되어진 홈페이지를 열고 주변 사람들을 꾸준히 초청하여 온라인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시도하게 된다. 또한 온 라인에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양육해야 한다. 21세기 최대의 선교 공간으로 떠오르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이버 주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영적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시간을 다투는 매우 급한 일이다. 사이버 공간이 사탄의 무차별 공격으로 초토화되는 것을 막고 적극적인 선교의 장으로 바꾸는 작업은 미래 선교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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