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계란 Q&A…먹은 뒤 12~72시간내 고열·구토·설사 땐 감염 의심
한인들도 자주찾는 마켓들인 랠프스·앨버트슨 브랜드 포함
육안으론 감염여부 파악 안돼…FDA 오나전히 익혀먹을 것 권고
Q. 리콜 조치 왜 이뤄졌나.
A. 살모넬라균(Salmonella Enteritidis) 감염 가능성 때문이다. 살모넬라는 식품 오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박테리아다. 달걀을 완전히 익힐 경우 사라지지만 FDA측에서는 먹지 말고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Q. 어떻게 발견됐나.
A. 지난 4월부터 살모넬라 감염 환자가 예년에 비해 급증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국이 10개주에서 보고된 환자 25명에게서 공통점을 찾아냈다. 이들이 먹은 달걀이 모두 아이오와주의 '라이트카운티 에그'사 제품으로 드러났다.
Q. 감염 환자수는.
A. 지난 5월이후 CDC에 보고된 수는 2000여건에 달한다. 이는 평균 감염 환자수에 비해 3배 많은 수치다. 통상 살모넬라 감염은 잘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감염수는 보고된 환자 1명당 최소 38명 정도로 보고 있다. 계산대로라면 감염 환자수는 7만6000명에 달한다. 달걀로 인한 사상 최대 발병(Outbreak)이라고 CDC는 밝혔다.
Q.리콜된 브랜드와 갯수는.
A. 문제가 된 달걀은 라이트카운티 에그사의 3억8000만개와 '힐란데일팜스 오브 에그사의 1억 7000만개다. 최소 26개 브랜드로 포장되어 팔렸다. 이중에는 한인들도 자주 찾는 랠프스 마켓 앨버트슨 마켓 브랜드도 포함되어 있다.〈표> 추가 리콜 리스트는 인터넷(FoodSafety.gov)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 '리콜 달걀' 어떻게 구별하나.
A. 달걀 포장박스 내부 옆면에 적힌 일련번호로 알 수 있다. P로 시작하는 네자리 '플랜트 넘버(Plant number)'와 세자리 '율리우스 일(Julian Date)'로 구성된다. 플랜트 번호는 생산 양계장 고유번호고 율리우스 일은 생산일을 1~365로 표시한 숫자다. 예를 들어 1월1일은 001로 쓴다. 첫번째 리콜된 라이트카운티 에그 일련번호는 P1860 099~230이다.
Q. 오염 달걀 생산 일자는.
A.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4월 생산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감염 달걀들은 이미 요리됐거나 버려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라이트카운티 에그사는 5월15일 생산된 제품까지 리콜을 확대하는 등 이후에 판매된 달걀들에서도 살모넬라균이 발견되고 있다.
Q.살모넬라 감염 여부 육안으로 알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FDA측은 껍질이 더럽거나 깨진 달걀은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속설로는 '달걀을 물에 넣었을 때 물 위로 뜨면 썩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박테리아 감염 여부는 파악할 수 없는 방법이다.
Q. 불안하다. 달걀 먹어도 되나.
A. 리콜 대상이 아니라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FDA에서는 만에 하나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Q. 감염 증세는.
A. 달걀을 먹은 지 12~72시간 내 증세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를 유발한다. 면역 체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유아나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Q. 감염됐다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나.
A. 건강한 성인들은 약을 먹지 않아도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설사가 심하다면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Q. 왜 달걀에 살모넬라가 감염되나.
A. 살모넬라균은 쥐 같은 설치류나 벌레에서 옮겨진다. 일단 암탉이 먼저 감염되면 달걀 껍질은 물론 내부까지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껍질을 씻는다고 해도 박테리아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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