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계란… ‘살모넬라 비상’
미국 내 감염환자 3배 급증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식품·수인성질병 담당 국장 대행인 크리스토퍼 브래든 박사는 19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지난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살모넬라로 인해 발생하는 장염균(腸炎菌) 환자가 모두 1천953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기 발병하는 평균 장염균 환자수가 700여명인 점에 비춰보면 거의 3배 정도 급증한 셈이라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살모넬라 장염균 환자의 수는 앞으로 환자 발생 후 보건당국에 보고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CDC의 롤라 러셀 대변인은 수백명의 미국인들이 최근 몇 달 새 계란을 통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는 환자로 판명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씨 플라자의 오이지 리콜 사태와 관련 쿡 카운티 보건국에는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다행히 추가 감염 환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쿡 카운티 보건국측은 “오이지와 계란의 살모넬라는 다른 종이어서 관계 없다”면서도 “살모넬라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해당 음식이나 영수증이 없어도 바로 연락(전화 708-492-2150)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주 아이오와주 골트의 ‘라이트 카운티 에그’사가 판매한 계란에서 살모넬라균 환자가 발병한 이후 현재까지 계란 3억8천만개가 리콜조치 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셰리 맥게리는 “이번 계란 리콜 사태는 근래 들어 최대의 리콜 사태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네소타,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등 3개 주 이상에서 계란을 통한 살모넬라균 감염이 확산하면서 환자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 일원에서는 계란 살모넬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관계기사 3면]
임명환·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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