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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로맨스보다 언약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구약시대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고 복 받을 사람들에게 언약의 증표를 갖도록 요구하셨다. 이 증표 중에 하나가 할례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99세에 할례를 행할 것을 명하셨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요단을 건너자마자 모두가 약속의 증표를 받도록 명하셨다. 그들은 약속의 증표를 가지고서야 가나안을 향해 진군했다.

왜 하나님은 인간에게 언약의 증표를 남기기를 원하신 것일까?

하나님을 위해 언약의 증표를 요구하신 것이 아니다. 인간을 위한 배려였다. 인간은 기억력도 짧지만 늘 감정대로 기분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분 좋을 때는 세상을 다 뒤집을 듯 열정적으로 움직였다가 기분 잡치는 일이 생기면 금방 딴 사람이 된다. 요즘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 사실 인류사에서 로맨스가 결혼의 전제조건이 된것은 얼마 안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듯 '불타는 로맨스'로 결혼을 하고나서부터는 한집 걸러 한집이 이혼을 한다는 사실이다. 로맨스 전에는 무엇으로 결혼했는가? 약속으로 했다. 결혼식날 처음 서로를 보았지만 '언약'으로 굳게 맺어진 결혼은 '로맨스'보다 훨씬 더 생명력이 강했다. 하나님은 불안정한 '감정'이 아니라 '언약'으로 인간을 대하신다.

옆에 있는 성도가 꼴보기 싫고 목사가 미워졌다고 교회를 옮기는 사람을 너무나 많이본다. 목사와 성도사이가 '언약'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릴 때 교계는 더욱더 분열로 몸살을 앓게될 것이다. 목사들 사이에서는 공항에 처음 영접나온 사람을 조심하라는 속설이 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목사를 섬겼다가 로맨스에 금이 가면 금세 원수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도 감정이 아니라 언약에 근거해 사랑하신다. 어리석은 짓만 골라서 하고 새까만 죄를 지을 때도 분노의 감정이 아니라 '언약'으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

하루에도 열두번 롤러코스터를 타는 '감정'이 아니라 '언약'으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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