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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과목된 태권도] 어떻게 진행 됐나…LA 한국문화원 2007년부터 공 들였다

LA한국문화원의 공이 컸다. 문화원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땅에 '국기' 태권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앞장 서 왔다.

한국에서 국기원 관계자를 초청 품새 세미나를 개최하고 또 미 태권도 지도자들을 한국으로 보내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태권도를 LA지역 학교 내 정식 과목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도 병행했다. 교육구와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태권도가 아이들 교육에 적합하다는 것을 설득했다.

교육계는 태권도가 신체단련은 물론 절도.예의 등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점에 주목했고 이를 아이들 체력 및 인성 교육에 연결시키는데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태권도 교내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로 우선 선정된 LA지역 8개 공립학교는 모두 '이중언어 학교'들이다.

문화원측은 태권도가 '무도(Martial Art)'인 것을 감안 다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즉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학교를 첫 타겟으로 삼았다.

3가 초등학교 경우 일단 4.5학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을 실시한다. 200여명의 4.5학년생들은 새 학기부터 체육 시간에 태권도를 배우게 된다.

이 가운데 70%는 타인종이다. 이 학교 수지 오 교장은 "이제 태권도는 한국의 추석 설날 등 명절 행사 때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학교 수업을 통해 보다 쉽게 배우고 친근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내년에는 다른 학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 '사범교사'는 기존 태권도장 사범들 가운데 수업이 진행될 학교와의 근접성과 학생들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의사소통 실력 등을 고려했다고 문화원측은 밝혔다.

■타지역은 어떤가…동부선 이미 가르쳐

미 동부지역 공립학교 내에서는 이미 태권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및 치코피 지역 15개 초등학교에는 이미 태권도가 정식 체육 과목 안에 포함돼 있다. 지난 학기에만 4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미국 태권도교육재단 김경원 관장과 그의 사범들로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김 관장은 "지난 2002년 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봉사활동 형식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며 "공교육을 통해 태권도를 배우게 하는 것은 결국 미래의 '친한 인사'을 키우는 좋은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사추세츠주 교육국은 지난 2007년 공립학교 정규 체육교과 과정의 하나로 태권도를 채택했고 엘리스 빌 초등학교 120명의 학생들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태권도 교육에 대한 사범 임금 및 장소 제공 등 주정부 후원까지 받으며 태권도 대중화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켄터키주 미조리주 뉴욕주 등에서도 공립학교 내 태권도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북가주 샌라몬 지역 사립학교에서도 태권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상우·구혜영 인턴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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