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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과목된 태권도] 원조한류 미주서 재발진

태권도 수업…타인종 학생들 한국 친근감 높이고 한인 아이들엔 자긍심

LA지역 공립학교들이 태권도를 정식 교과 과목으로 채택함에 따라 미국 내 '태권바람'이 다시 한번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다인종 학생들은 교내 태권도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 및 예의범절을 알게 되고 한국에 대한 친근감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인 1.5세 2세 아이들에게는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여기에다 수업을 통해 태권도에 흥미를 갖게 된 아이들이 사설 태권도장를 찾게 되는 간접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중장기적으로 볼때 정규 교과 과목 채택은 여러 각도에서 태권도 르네상스를 여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권도는 사실상 '원조 한류'였고 한국을 알리는 교두보였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 모세혈관처럼 뻗어나간 태권도는 한국의 상징이었다. '코리아=태권도'라는 등식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미국 내 태권도 역사는 약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62년 미국의 중심 워싱턴 DC에 태권도 도장이 문을 열었다. '태권도의 대부'로 불리우는 이준구 사범(81)이 선구자다.

태권도 보급 초기에는 수십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태권도를 배우겠다며 몰려 들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전에서 보여진 태권도 시범은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0년대에는 많은 한국의 사범들이 미국으로 건너오기 시작했고 소위 잘 나가는 태권도장은 수백명의 관원들을 보유할 만큼 붐이 일었다. 그 탄력으로 태권도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이뤄졌다. 유명 정치인과 스포츠 및 연예인들의 태권도 수련도 급속 전파의 한몫을 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태권도는 위기를 맞았다. 지속적인 경제 한파 속에 태권도가 휘청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태권도장의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문을 닫는 태권도장도 늘어났다.

태권도장의 무한경쟁은 스승과 제자 사이가 경쟁자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속성에 기인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온 사범은 일정 경력을 쌓은 후 인근에 태권도장을 열고 제자인 백인.히스패닉.흑인 관원들이 지도자로 성장 태권도장을 열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바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공립학교 내 정식 과목 채택은 태권도가 미국땅에서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과제는 태권도를 교과목에 채택하는 학교를 더 늘리는 것이다. 이미 동부와 중부에서는 '태권도 학교'가 많이 들어섰고 이제 서부지역과 연결된다면 미국 내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라는 함성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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