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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자블라니'

권태산 목사/하나님의 꿈의 교회

2010 FIFA 공인구의 이름 '자블라니'는 남아공의 '줄루어'로 '축하하다'라는 뜻이다. '자블라니'는 기존의 공인구보다 훨씬 공기의 저항을 덜 받는다고 한다. 특별히 고지대에서 자블라니는 어디로 튈지 몰라 골키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FIFA의 공인구 탄생은 이렇다. 1930년에 최초로 개최된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격돌하게 된다. 당시는 공인구가 없었기 때문에 두 나라는 누구네 공을 쓸 것인가로 대립각을 세웠다. 치열한 논쟁 끝에 전반전은 아르헨티나 후반전은 우루과이가 만든 공을 쓰기로 했다. 결과는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2:1로 후반전은 우루과이가 4: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자국의 공을 사용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FIFA는 결국 공인구를 만들게 된다.

공인구 '자블라니'의 특성에 맞는 축구화도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스포츠도 열심히 땀만 흘린다고 좋은 결과를 보장받는 시대는 지났다. 첨단과학과 경제력 그리고 훌륭한 코칭 스텝의 도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대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선수보다 종합예술가로써의 감독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의 첫 골을 넣은 이정수 선수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원래 이동국과 함께 투톱으로 국제대회까지 출전했던 촉망받던 공격수였다고 한다. 그는 처음 프로로 데뷔할 때 감독이었던 조광래 감독의 권유에 따라 수비수로 전향했다. 공격수더러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향하라는 것은 자칫 선수에게 굉장한 좌절과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처사이다. 어려운 결정을 겸손하게 받아들였던 이정수는 첫 골을 넣는 순간 부모님도 생각이 났지만 조감독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정수는 '골 잘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다.

'자블라니'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완전한 인생들에게 감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그리스도인들은 완벽한 감독을 모시고 있다. 다만 우리에게는 감독의 말을 절대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화려한 공격수가 되고 싶어도 감독이 수비수를 시키면 감독을 믿고 따라야 한다. 지금 성공할 때 같아 성공을 달라고 할 때 감독이 좀 더 기다리라고 하면 참을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자블라니'의 인생이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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