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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교회는 선교의 공동체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교회는 '선교 공동체'이다. '선교 공동체'라는 말은 "교회는 선교사를 보내는 기관"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는 선교 없이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블로우(Johannes Blauw)는 "세상에 보내심을 받지 않은 교회는 없다"는 표현을 쓴다. 우리가 신약의 초대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라고 할 때 그것은 바울과 바나바와 같은 위대한 영웅적 선교사를 배출했던 교회라는 말이 아니다.

초대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선교 정신으로 살아가던 교회였다는 뜻이다. 초대교회가 300년 만에 로마제국을 정복했던 것은 모든 크리스쳔이 선교사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스미스(George Smith)는 "초대교회는 모든 크리스쳔이 선교사였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전 세계 교회는 선교의 위기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 위기의 본질은 교회가 선교의 모든 것을 파송 받은 선교사에게만 맡기려 하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대표 선수로 뽑은 해외 선교사 몇 사람에게 선교의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선교의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으면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

선교사에게 선교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교회는 미래가 없다. 선교는 몇 사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다. 몇 사람이 선교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모두가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선교가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선교가 아니다. 우리는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할 때 그에게 "선교지에 뼈를 묻고 오라"고 권면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요청하려면 우리도 지역 선교사로 '뼈를 묻는 정신'으로 매일의 삶 속에서 선교하며 살아야 한다.

아프리카 선교에 불을 붙였던 리빙스톤은 아프리카에 자신의 심장을 묻은 사람이었다. 그는 1841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향해 첫발을 내디딘 이후 1873년 32년간 아프리카와 함께 숨을 쉬면서 아프리카의 검은 영혼을 위해 헌신하였다. 1873년 5월1일 이른 아침 리빙스톤의 집에서 일하던 하인이 그의 침실을 들렀을 때 그는 리빙스톤이 침대 옆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무릎을 꿇고 숨져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죽었을 때 그를 사랑했던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그의 심장을 꺼내 아프리카 므푼두 나무 밑에 묻고 그의 시신은 뜨거운 햇볕 아래 말려 미이라로 만들었고 2400km가 넘는 긴 여정을 통해 해안까지 운반하여 영국으로 옮겨 국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하였다. 리빙스톤은 떠났지만 지금 그의 심장은 지금도 아프리카 어느 구석에선가 뛰고 있는 것이다.

파송 받은 해외 선교사에게 "선교지에서 뼈를 묻으라"고 권하려면 우리도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리빙스톤처럼 뼈를 묻을 각오로 선교하며 살아야 한다. 선교에 면제받은 크리스천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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