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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스 '타임캡슐'서 찾은 2600달러

닥 리버스 보스턴 셀틱스 감독이 3일 NBA 파이널 1차전을 앞두고 스테이플스센터 라커룸 천장에 숨겨놓았던 2600 달러를 찾았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 2월 레이커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와 코칭 스태프 매니저 등 팀원 26명으로부터 100달러씩을 걷어 총 2600달러를 봉투 안에 넣은 뒤 천장 위에 숨겨놓았다.

보스턴과 레이커스는 소속 컨퍼런스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NBA 파이널에 진출하는 길 뿐이다. 동기유발이 됐는 지 보스턴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클리블랜드 올랜도 등 강호들을 잇달아 제압해 파이널 무대에 올라섰다.

돈 봉투를 천장에 놓은 지 근 4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지난 2일 팀 훈련 때 돈을 찾은 리버스는 "팀원들에게 NBA 파이널 때 스테이플스센터로 돌아오자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돈을 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와야한다고 했다. 사실 팀원들은 지금쯤 돈이 다 사라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곳 관리인이라도 가져갈 줄 알았는데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들이 모두 돈을 돌려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팀원이었던 에디 하우스는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됐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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