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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슈렉 포에버(Shrek Forever After)] '10년 이야기' 감동과 재미로 해피엔딩

어른·아이 모두를 사로잡은 완결판
드림웍스표 정교한 3D 기술 돋보여

슈렉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또 있을까. 징글맞게도 못생겼고 몸매도 저질에 사는 곳은 진흙구덩이 늪지. 거기다 하는 짓도 어설프고 같이 노는 친구들도 하나같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착하고 정의롭고 용감해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감독: 마이크 미첼
목소리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캐머런 디아즈, 에디 머피,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모험, 코미디
등급: PG


'모름지기 만화 주인공은 귀엽고 깜찍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깨 버리며 혜성같이 등장해 애니메이션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사랑스런 초록 괴물 슈렉. 2001년 첫 편이 나왔으니 전세계 영화팬들이 슈렉과 친구가 된 지도 10년이 흘렀다.

그리고 이제는 이별의 시간이라고 슈렉과 피오나 덩키와 장화신은 고양이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슬퍼들 마시라. 슈렉이 마지막으로 크게 한 판 모험을 벌인다. 그리고 기막힌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래요'로 끝맺어 두고두고 흐뭇하게 슈렉과 친구들을 그리워할 만한 슈렉 스토리의 마지막 챕터(Final Chapter) '슈렉 포에버'(Shrek Forever After)다.

완결편으로서의 서비스도 확실하다.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를 통해 보여 준 드림웍스표 정교한 3D 기술까지 입었다.

피오나와 결혼해 아들 딸을 셋씩이나 낳고 오순도순 살고 있는 슈렉. 아이들 재롱 친구들과의 여유로운 저녁식사 등으로 남 부러울 것 없이 사는 듯 보이지만 가끔은 '초록 괴물'로 종횡무진 맘대로 세상을 휘젓고 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반복되는 평화로운 일상이 문득 지겨워진 어느 날 슈렉에게 달콤한 유혹의 손길이 다가온다. 동화 속 악당인 럼펠스킨이 딱 하루 슈렉을 과거의 어느 날로 보내주겠다며 요술 계약서를 내민 것.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한 슈렉이 가게 된 과거는 이미 '머나 먼 왕국'을 손에 넣고 싶어 하던 럼펠스킨의 계략으로 엉망이 된 상태다. 게다가 피오나 덩키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진 '머나 먼 왕국'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럼펠스킨의 마법을 풀기 위한 슈렉의 마지막 모험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슈렉 포에버'는 3편에서 약간 주춤했던 슈렉 시리즈 특유의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았다.

극장에선 아이들의 '와아'하는 함성과 '까르르'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터진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동심으로 돌아가 '킥킥' 웃어댄다. 그러다가 막판엔 가슴이 울컥해지는 감동마저 받는다.

아이들이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어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이 있고 가슴 따뜻한 사랑과 우정이 '슈렉 포에버'에 진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슈렉이다. 덕분에 그동안 참 즐거웠다. 우리의 사랑스런 초록 괴물 그리고 그의 연인 피오나 수다쟁이 덩키 그리고 귀여운 장화신은 고양이까지. 마지막 편의 제목처럼 그 후로도 오랫동안 영화 속 세상에서 행복하길!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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