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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아이언 맨 2 (Iron Man 2)] 더 세진 아이언맨 수트

"내가 바로 아이언 맨이오!"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펠트로,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등
장르: 액션, 모험, SF
등급: PG-13


'아이언 맨'(Iron Man) 1편은 그렇게 끝났었다. 우리의 영웅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로써 더 흥미진진해진 속편을 관객들에게 약속했던 셈이다.

그리고 그는 1년 만에 돌아왔다. 과연 그는 더 강해졌을까? 영화는 더 재미있어졌을까? 7일 개봉한 영화 '아이언 맨 2'(Iron Man2)는 이 같은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언 맨 2'는 올 여름 박스오피스 정복을 기다리며 야심 차게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대작 영화들의 첫 타석을 멋지게 장식한다. 깡 소리 나는 경쾌한 배트의 울림과 함께 펜스를 가볍게 넘길 홈런 감이다.

아이언 맨 수트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다양한 무기와 기술을 뽐낸다. 덕분에 액션들은 한층 시원하고 다채로워졌고 배경 역시 이곳 저곳을 옮겨 다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 군수업계의 황태자이자 무기 개발의 천재 토니 스타크가 새로운 위기에 처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약간의 자아도취에 빠져 지내던 토니. 군 당국은 안보 문제를 거론해 아이언 맨 수트의 기술을 넘기라고 그를 압박하지만 토니는 콧방귀를 뀐다. 아이언 맨 수트의 원천 기술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첨단 지식의 결정체라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이는 그의 오만에서 온 착각일 뿐. 토니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에게 원한을 갖고 있던 러시아 출신 또 다른 천재 이반 반코(미키 루크)가 똑같은 기술을 가지고 토니 스타크를 파멸시키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마침 아이언 맨 수트 기술을 탐내 하던 라이벌 해머사는 이반을 몰래 도와 스타크사를 몰락시키기 위한 공작을 꾸민다.

'아이언 맨2'를 보는 재미는 역시 괴짜 난봉꾼 수퍼 히어로 토니 스타크가 사면초가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적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 있다. 남들처럼 비밀도 없고 아주 어두운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닌 '쿨'한 수퍼 히어로의 활약상은 그 캐릭터만큼이나 기발하고 통쾌하다. 다만 지극히 단순 명료해 그저 신나게 즐기기만 하면 됐던 1편에 비해 2편은 다소 복잡해진 이야기 구조와 늘어난 캐릭터들도 그 재미가 반감됐다.

가문의 원수와 사업의 라이벌이 동시에 등장한데다 친구와의 갈등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 건강 악화 연인 페퍼(기네스 펠트로)가 아닌 제3의 여인의 등장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오히려 극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영화 중간 부분이 살짝 지루한 것도 그 때문.

하지만 '아이언 맨'의 매력은 어디 가질 않는다. 엔딩 크레딧까지 끝난 후 또 다른 속편을 암시하는 짧은 보너스 영상을 보며 빨리 3편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 정도다.

최근 영화의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가 아이맥스(IMAX) 영화관들과 계약을 체결 자사의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아이맥스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해 '아이언 맨 2' 역시 전국의 널찍한 아이맥스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덕분에 한층 시원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점은 '아이언 맨 2'가 주는 또 다른 보너스 선물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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