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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에인절스전 맹활약 '추신수 열기'…"역시 Choo! Choo!" 한인들 신났다

불꽃 안타·멋진 수비, 한국인 자부심 느껴…마쓰이 잡을 때 '최고조'

에인절스 스태디엄을 찾은 한인들은 추신수 선수의 멋진 활약을 지켜 보며 한껏 흥에 겨웠다. 2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첫 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27일에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LA,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야구장을 찾은 한인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오후 6시30분 경기 시작 30분전. 클리블랜드 더그아웃인 1루측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한인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3번타자 추신수가 1사 1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자 한인들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추! 추!"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한인들이 용감하게 "추신수 파이팅"을 외치는 가운데 일부 에인절스 팬들은 험한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한인들의 한숨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3회. 2루에 주자를 두고 득점기회를 잡은 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2개를 흘려보내자 또 한 번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함에 한인들은 두 손을 꼭 쥐었다. 그러나 추 선수는 기대에 화답하듯 불꽃 같은 안타로 클리블랜드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인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추 선수를 응원하는 한인들은 자리에 앉을 새도 없었다. 4회말 추 선수의 멋진 수비 때문. 추 선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히데키 마쓰이가 하워드 켄드릭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질주하는 찰나 볼을 잡자마자 정확한 홈송구로 아웃을 잡아냈다. 순간 야구장은 에인절스 팬들의 아쉬움과 추 선수에 대한 분노가 섞인 야유로 가득찼다. 고함을 지르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경기장 곳곳의 한인들은 벌떡 일어서 함성을 지르며 '추신수'를 힘차게 연호했다.

오세진(풀러턴.37)씨는 "마쓰이가 홈에서 아웃되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면서 "아들에게 추 선수를 설명하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순간이었다"고 감격해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클리블랜드가 큰 점수차로 이기자 한인들은 추신수의 '큰 것' 한 방을 기대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 나선 추 선수는 아쉽게 아웃됐다. 이내 경기가 끝이 나자 한인들은 시원한 경기를 보여준 추 선수에게 박수를 치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근학(어바인.37)씨는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실력을 뽐내는 추신수 선수가 자랑스럽고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추 선수처럼 훌륭한 메이저리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학생 이재현(LA.20)씨도 "친구들 7명과 함께 추신수를 응원하기 위해 거금(?)을 내고 왔는데 멋진 활약을 보여줘 전혀 아깝지 않다"며 친구들과 함께 "추신수 선수 파이팅"을 외쳤다.

에인절스 스타디움=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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