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에인절스전 9-2 대승 견인…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멋진 홈송구까지
에인절스만 만나면 배트가 활활 타오르는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추신수가 27일 벌어진 LA 에인절스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3할2푼9리로 올렸고 시즌 15타점을 마크했다. 루키 투수 미치 탈봇은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3경기 연속 승리(3승1패)를 따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이 타순을 대폭 뜯어고친 게 승리에 주효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오스틴 컨스를 추신수 바로 뒤인 4번타자로 올리고 1할대의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트래비스 해프너를 배팅 오더에서 빼자 모처럼 집중타가 터져 나왔다. 컨스는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대폭발했다. 타율은 3할8푼6리.
추신수는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쓰이 히데키와의 '한일 거포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특히 2-1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 위기서 하위 켄드릭의 우전안타 때 볼을 낚아챈 뒤 그대로 빨랫줄 같은 송구를 던져 홈으로 파고들던 마쓰이를 잡아내는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추신수는 3회 1사 2루서 상대선발 조 선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바깥쪽 79마일짜리 커브를 노려 쳐 선제 타점을 올렸고 결국 결승타가 됐다. 홈 송구 때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컨스의 중전 2루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2-0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6회 2사 1 3루서 추신수의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4-1로 벌렸고 8회엔 1사 2 3루서 추신수가 고의 사구로 만루를 채운 뒤 컨스가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켜 7-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의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자 인디언스 미디어 담당 제프 사이벌은 기자에게 "한인팬들이 올스타 투표에서 추신수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보도를 많이 해달라"는 특별 부탁을 하기도 했다. 추신수에게 올스타 투표를 하려면 mlb.com에서 '한국어'에 이어 'Vote Choo!'를 클릭하면 된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13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한편 LA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잃었다. 1차전서는 0-4로 패했고 2차전서는 5-10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에인절스타디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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