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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의형제] 간첩과 첩보원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다

서로 신분을 숨긴채 벌어지는 이야기
캐릭터에 완벽 몰입·환상의 연기 호흡

배신자로 오인받아 조국으로부터 버려진 남파간첩 지원(강동원)과 작전실패 후 정리해고 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가 만났다. 6년 전 작전현장에서 스쳐 지나간 둘은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지 지금의 처지를 알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흥신소 사장과 직원으로 다시 만난다.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장르: 드라마, 액션
개봉관: 엠팍극장


서로에 대한 정보를 빼내고 공을 세워 각각 북으로 복귀하고 간첩체포 포상금을 챙겨보려는 두 사람. 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의 사연에 대해 알아갈수록 둘 사이엔 뭐라 말 할 수 없는 형제애가 싹트게 된다.

영화 '의형제'는 한국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기록한 작품이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남북 긴장관계란 정치적 현실 앞에 인간 대 인간 존재 대 존재로 마주하게 된 서로 다른 운명의 두 남자 이야기가 탄탄하고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념과 목적이 희석돼 버린 상태에서 인간적으로 서로에게 기대게 되는 사연 있는 남자들의 모습이 아이러니컬한 재미를 주면서도 감정적으로 동화가 되도록 빼어나게 그려졌다.

긴장과 이완 액션과 드라마 진지함과 코믹함을 유려히 오가 영화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최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시나리오상과 감독상을 수상할 만한 전개요 연출이다.

송강호 강동원 두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다. 특히 송강호는 '연기 종합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너무 극단적이거나 우스꽝스럽지 않으면서도 독기와 애잔함을 적절히 배합해 한규 역을 빼어나게 연기했다.

강동원은 더 이상 얼굴로만 승부하는 꽃미남 배우에 그치지 않겠다는 듯 장면 장면을 아우르는 은근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인간적 남파간첩을 훌륭히 그려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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