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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3D로 부활한 그리스 신화와 영웅 이야기

'타이탄'(Clash of the Titans)은 1981년 개봉됐던 동명의 영화를 3D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신과 인간의 충돌과 영웅의 탄생을 다룬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샘 워싱턴, 리암 니슨, 랠프 파인즈 등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등급: PG-13


제우스 신(리암 니슨)과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축복받지 못한 채 태어난 페르세우스(샘 워싱턴)는 바다에 버려졌다 어부인 양부모를 만나 훌륭히 성장한다.

그러나 신들의 전능함을 비웃는 인간들의 교만에 진노한 죽음과 파멸의 신 하데스에게 양부모와 누이동생 모두를 잃게 된다.



하데스는 인간들을 멸망시키는 것은 물론 제우스에게마저 도전하려 한다.

그 사이 가족을 잃고 절망에 휩싸였던 페르세우스는 자신의 출생을 비밀을 알게 되고 하데스에 대한 복수와 인간세계를 구원시키려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데스가 보낸 바다괴물 크라겐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 메두사의 목을 찾아 모험의 여행길을 떠나게 된다.

'타이탄'은 '보는 재미'가 전부인 작품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신들의 등장이나 다양한 괴물들의 모습 등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3D로 표현해낸 산과 바다 등 배경들도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은 기본으로 3시간을 넘기는 시대지만 '타이탄'은 이야기를 110분 내에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덕분에 영웅의 여정은 숨가쁘도록 빠르다.

하지만 신화가 갖고 있는 스토리의 핵심 즉 신에게 대항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그들을 짓누르기도 농락하기도 하는 신들의 모습 그리고 인간과 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영웅의 갈등 등이 너무나 피상적으로 그려진 탓에 멋진 시각효과마저 그 빛이 퇴색되는 아쉬움도 남긴다.

너무나 일차원적인 영웅의 모험담으로 간소화된 이야기탓에 화려한 시각효과의 잔치에도 불구하고 얼핏 어린이용 괴수 영화가 연상된다.

그리스 신화인 탓에 다소 고전적이고도 연극적인 대사와 상황이 몇몇 눈에 띄는데 인물의 내면이 그려지지 않다 보니 이 장면들이 유난히 유치하고 겉도는 듯 보여 안타깝다.

객석에서도 진지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실소가 터진다. '아바타'에 이어 또 다시 영웅의 캐릭터를 연기한 샘 워싱턴은 러셀 크로우의 느낌마저 풍기며 꽤나 호연했지만 시종일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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