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화 리뷰 -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아바타 보다 더 생생한 입체효과

소년과 드래곤이 펼치는 감동·환상적인 이야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재미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친근감이 느껴지는 귀여운 캐릭터들, 환상적 색감의 아름다운 배경, 거기에 객석 팔걸이를 꽈악 쥐게 만들만큼 입체감과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3D 효과까지.

감독: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목소리출연: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등
장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등급: PG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에는 없는 게 없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한 유약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드래곤과 인간의 아름다운 화합의 이야기다. 주인공 히컵은 하늘을 나는 드래곤들의 습격으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바이킹 마을에 살고 있다.



히컵의 아버지는 누구보다 용감한 바이킹들의 족장으로 드래곤들과의 전쟁에서 언제나 앞장을 서지만, 히컵은 몸도 약하고 겁도 많은 골칫거리일 뿐이다. 마을을 지킬 미래의 용사가 되기 위해 훈련도 받아보지만, 친구들에 비해 뒤져도 한참 뒤지는데다 마음까지 여려 드래곤을 해칠 엄두조차 못 낸다. 그러던 어느날 히컵은 우연히 부상당한 드래곤을 만나, 친구가 된다.

히컵은 부상당한 드래곤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드래곤들이 생각만큼 무섭지도, 위험하지도 않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래곤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무기를 들고 덤벼 정복하는 방식보다, 드래곤과 친구가 돼 그들과 자유자재로 하늘을 나는 드래곤 다루기의 1인자가 된 것. 마을 사람들은 히컵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히컵은 오히려 친구 드래곤들과 함께 위험에 빠진 마을 사람들을 구해 낸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기본적인 것들에 매우 충실하다. 뻔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잔 재주를 부리지 않고 뚝심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 그 안에 담긴 따뜻한 가치들을 예쁘게 펼쳐 보인다. 애니메이션마다 한 둘쯤은 끼워 넣는 까불이 코믹 캐릭터도 깔끔히 생략했다. 낄낄대는 웃음 포인트는 적지만, 오히려 이야기는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감동은 크고도 진하다. 처음엔 괴상망측하게만 보이던 드래곤들에게도 금방 친근감이 느껴진다. 조금은 어두운 톤이지만, 세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색감의 조화를 이루는 배경도 퍽 매력적이다.

압권은 3D효과다. ‘아바타’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생생한 입체효과에 앉아서도 몸을 움찔움찔하게 될 정도다. 드래곤을 타고 쏜살같이 바다 위를 누비는 장면들에선 칼날같은 바람이 얼굴에 와 닿아 느껴질듯한 착각마저 든다. 성인들은 흐뭇한 미소로, 아이들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함께 탄성을 지르며 ‘드래곤 길들이기’에 빠진다.

착하고, 신나고, 재밌다. 어린 자녀들과 손 잡고 가서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한 영화도 드물 것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