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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주유소 습격사건2] '피식' 웃음 조차 찾을 수 없는 코미디

아무리 1 편만한 속편은 없다지만 이건 좀 심했다. 웃기는 게 목적인 코미디 영화라도 그렇다. 이렇게 대책도 맥락도 재치도 없어서야 영화 속에서 때려 부순 소품 값만 아까울 따름이다.

감독: 김상진
출연: 박영규, 지현우, 조한선
장르: 코미디
등급: PG-13
개봉관: 엠팍극장


10년 전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유머 코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주유소 습격사건'의 감독과 주연이 다시 뭉쳤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두 사람 필모그래피의 오점으로 남을 재앙 수준이다. 특히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귀신이 산다' 등 재미난 설정의 상큼한 코미디 영화로 흔들림없는 연출 실력을 보여줬던 김상진 감독에겐 치명적인 몰락이다.



이야기는 전편에서 이어진다.

폭주족들에게 주유소를 '습격' 당해 갖은 고생을 했던 박사장(박영규)은 그들의 '후속 공격'에 대비해 주먹 깨나 쓴다는 아르바이트생들을 포진시킨다. 마침 동네 깡패 수준도 안 되는 어설픈 날라리들이 주유소를 털어보겠다고 덤볐다가 단번에 진압된다.

하지만 그 뒤로 줄줄이 진짜 폭주족 습격단에 탈옥한 흉악범들 거기에 탈옥범을 잡기 위해 나선 경찰들까지 밀어 닥치며 주유소는 엉망 진창 싸움판이 돼 버리고 만다.

'주유소 습격사건 2'엔 전편과 마찬가지로 갖은 욕과 은어 허당 캐릭터와 폭력이 난무한다. 관객을 웃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 셈이다. 하지만 객석에선 '피식'하는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개그맨들이 유행어를 만들기 위해 똑같은 멘트를 계속해 대는 것처럼 영화 속에서도 배우들이 똑같은 패턴의 대사를 엄청나게 반복하지만 타율은 형편없이 낮다. 안 웃긴 대사를 서너 번 듣고 있자면 슬슬 짜증까지 밀려온다.

주인공 박영규는 영화에 직접 투자까지 하며 열의를 보였지만 돈 댄 사람의 욕심 같아 보일 만큼 무리하는 모습이 영화 속에서 간혹 비친다. 지현우 조한선 등의 스타급 배우들도 잔뜩 폼을 잡지만 어설프기 그지없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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