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 계기…한국 배우기 열풍 불어

오늘 준공식… 정몽구 회장·퍼듀 주지사 등 참석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KMMG)이 26일 웨스트포인트에서 준공식을 갖는 가운데 인근 지역사회에서 한국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한국 관계자를 비롯, 소니 퍼듀 조지아주지사, 린 웨스트모어랜드 연방하원 의원, 드루 퍼거슨 웨스트포인트 시장 등 미국측 인사들도 함께해 기아차 공장의 출발을 축하한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된 공장 건설에는 총 10억달러를 투자, 첨단 로봇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양산에 들어갔다. 오는 2012년 연간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3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조지아주 경제부는 기아차가 앞으로 10억달러를 더 투자해 모두 5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로 인해 기아차 공장 인근의 조지아 남부 지역사회에는 한국 배우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콜럼버스주립대학에 재학중인 로렌스 베이빈은 “기아차 진출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나 역시 한인교회에서 5개월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닐 톰슨 콜럼버스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수퍼볼 경기 때도 화제는 기아차 공장이었고, 멕시칸 타코를 팔던 가게가 이제 김치를 판다고 간판을 바꿔달았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인 콜럼버스주립대는 ‘기아차의 고향으로 가자’는 구호 아래 올 여름 한국연수 및 기아자동차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런 한국 알기 열기에 대해 기아차가 현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심스런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기아차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며 조지아에 처음 진출한 아시안 기업으로서, 근로자와 지역사회에 한국의 기업문화와 가치를 좀더 널리 알려야한다고 주문한다.

린다 해들리 콜럼버스주립대 경영대학장은 “조지아 주민들은 처음 접하는 아시안 기업에 대해 한마디로 지켜보자(wait and see)는 입장”이라면서 “기업의 경영철학과 가치체계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비키 랭스턴 콜럼버스주립대 회계학과 학과장은 “주민들은 기아차가 조지아인과 오래오래 함께 하길 바란다”며 “노동력과 근무 인력은 지역사회에서 최대한 확보하고, 지역사회에 투자와 교육을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교수는 또 “한국의 공동체 기업문화와 미국인의 개인주의가 충돌할수도 있으므로, 근로자들을 위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웨스트포인트· 콜럼버스=이종원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