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시티 "재개발기금 통합 우려"
"합치면 한인타운에 개발안 집중될 것"
커뮤니티재개발국, 장단점 파악 들어가
미드시티 재개발프로젝트지역위원회(RPAC)는 26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기금통합에 대한 각종 우려와 함께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미드시티 RPAC은 미드시티 지역 재개발을 돕는 순수 지역주민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재개발 규모가 미드시티에 비해 2배 이상 큰 윌셔-코리아타운과 재개발 기금을 통합할 경우 각종 개발안이 윌셔-코리아타운에 집중될 수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미드시티 RPAC의 케이스 모렛 부위원장은 "규모 차이가 나는 두 단체가 합쳐지면 큰 쪽이 발언권을 갖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양측 기금이 합쳐질 경우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재개발 기금이 윌셔-코리아타운 재개발 기금과의 힘싸움에서 밀려 도리어 뺏길 위험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일부 참석자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기금통합이 추진되는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통합 필요성에 대해 노골적인 의구심을 나타냈다.
재개발 기금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재개발국(CRA)은 지난 해 컨설턴트를 고용해 양쪽 지역의 기금 통합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CRA는 여러 커뮤니티가 연루된 만큼 기금 통합에 최소 2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인타운과 미드시티의 재개발 기금통합은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웨슨 시의원은 지난 해 11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초창기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은 할리우드 지역에서 돈을 지원받아 개발이 시작된 만큼 이번에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이 다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금 통합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글.사진=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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