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선거이야기] 네거티브 선거광고…TV·유튜브 등 통해 상대 후보 연일 비판
미 선거는 상대방 후보를 직접 비방할 수 있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허용하고 있어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가득찬 TV 광고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인터넷 홍보전도 치열해 지면서 유튜브 등 동영상 커뮤니티에도 관련 홍보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뉴욕시장과 뉴저지주지사 선거 역시 예외는 아니다.
3선에 도전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지지율에서 빌 톰슨 민주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지만 블룸버그 시장 역시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의 TV 캠페인에는 빌 톰슨 민주당 후보가 자주 등장한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잘 하고 있습니다. 범죄율을 줄이고 시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지요. 블룸버그가 훌륭한 시장이냐구요? 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톰슨 후보의 얼굴과 말이 나오지만 이는 사실 톰슨 후보의 연설 내용을 교묘하게 편집한 블룸버그 시장의 광고다.
톰슨 후보도 질세라 블룸버그 시장이 ‘톰슨 감사원장은 역대 최고의 감사원장’이라고 말하는 내용을 담은 비슷한 내용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이 연임 제한 조례를 고쳐 3선에 도전하는 것을 꼬집으면서 ‘8년이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막상막하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뉴저지주지사 선거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더욱 심하다.
선거 초반부터 열세를 보인 존 코자인 주지사는 크리스 크리스티 공화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다양한 네거티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 크리스티 후보가 연방검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티켓, 세금 등 특혜를 입은 것을 꼬집는 내용이다. 코자인 주지사가 만든 광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마지막 화면에 작게 들어간 자막 한 줄 뿐이다.
크리스티 후보는 코자인 주지사의 세금 정책과 경제 현안을 집중 비난하는 광고물을 역시 제작했지만 코자인 주지사에 비해 네거티브 캠페인 강도는 덜한 편이다.
도병욱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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