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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좌석' 늘렸다 줄였다···국적 항공사 '멋대로'

한국 국감서 지적

국적항공사가 제휴 마일리지로 지급하는 보너스 좌석 공급을 임의로 조절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한국소비자원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항공의 항공 마일리지 운영실적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2002년에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지급규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공정위에 제소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며 "그 시기인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보너스 좌석의 공급량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지급한 마일리지는 2005년 165억3900만 마일을 기록한 후 2006년과 2007년 각각 147억2500만 마일 156억6100만 마일로 조금 줄었다. 2008년에는 다시 반등해 195억8400만 마일로 대폭 늘어났다.



이 의원은 "항공 마일리지 사건이 조용해진 2006년과 2007년에는 공급량이 줄어들다가 한국소비자원이 항공마일리지 문제를 제기한 2008년에 다시 보너스 좌석의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항공사는 (마일리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면 공급량을 증가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공급량을 줄여 결국 보너스 좌석을 이용하지 못하는 집단 소비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연도별 마일리지 사용량의 편차가 나는 것은 환율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수요 증감이나 마일리지 제도 변경에 의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양대 항공사는 마일리지 판매수익에 비해 아주 적은 부분만 부채성 충당금으로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2007년 한해 항공마일리지 판매수익 1309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88억원 등 총 2098억원의 수입을 얻은 반면 항공마일리지 지급을 위해 331억원만 부채성 충당금으로 계상했다. 마일리지 판매수익 대비 15%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고객 불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종은 대한항공 미주본부장은 "마일리지를 갖고 있는 고객이 비수기보다 성수기 때 사용하려는 경향이 높아 마일리지로 보너스 좌석을 얻기 힘든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며 "특별히 보너스 좌석을 제한하는 지침은 갖고 있지 않으며 현재 국감에서 보도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정확히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규영 아시아나 항공 미주본부장은 "2006년 조류독감 시기를 제외하고는 2001년 부터 소진 마일리지 비율이 계속 증가해왔다"며 "마일리지 충당금 관련해서는 아직 국감 자료를 입수하지 않아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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