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의료지원사업 강화해야"
한국 정치권, 한인사회에 '따뜻한 관심'
뉴욕 총영사관 국감
10일 뉴욕총영사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참정권과 체류신분 건강보험 등 동포들의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한인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관심은 2012년부터 재외국민에게도 참정권이 부여돼 미주 한인들의 표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태풍의 핵'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2년 재외국민 선거때 '우편투표'가 도입되면 미주지역 투표 수는 80만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고 있어 한국 정치권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 무보험자를 위한 대안이 제시됐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은 "동포들은 절반 이상이 보험이 없다"며 "한인 의사들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도 상당히 진출해 있어 이들네트워크를 활용한 '교민의료조합'을 결성하게 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민주당의 박주선 의원도 "미국은 의료비가 너무 높고 보험료도 너무 비싸서 생계 유지가 어려운 동포들이 의료사각지대에 처해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사업 중에 의료 지원이 누락돼 있더라. 동포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이상 지원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포들은 복수 국적을 기대한다" - 국감 말말말
10일 뉴욕총영사관(총영사 김경근)을 대상으로 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다양한 지적들을 쏟아냈다. 국감장의 '말말말'을 모았다.
"오늘 국정감사를 1년 간 준비했다는데 늦어서 미안하다."(한나라당 박진 의원. 점심식사 지연으로 총영사관 감사가 늦어져 미안하다며)
"아프리카 재외공관을 왜 10여개씩 두나? 외교도 선택과 집중이다."(한나라당 이범관 의원. 외교도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재외국민 부정선거 묵인되면 대한민국 선거 엄청난 파장 온다."(민주당 박주선 의원. 재외국민 참정권 관련 미국 시민권자가 국적 이탈 신고없이 투표할 수도 있다면서)
"아직 바쁘지 않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민주당 이미경 의원. 재외동포 참정권과 선거 준비로 바빠지겠다는 얘기에 김경근 뉴욕총영사가 '아직은 바쁘지 않다'고 하자 지금부터 준비할 일이 많다며)
"메일로 홍보한다구? 나만 해도 국회 메일 안 열어본다."(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총영사관이 오피니언 리더에게 이메일 홍보를 한다는 말에 스팸 메일 때문에 사장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한식 세계화가 너무 복잡하다. 복잡하고 값도 비싸게 생겼다."(한나라당 이춘식 의원. 한국 음식도 일본 스시 이탈리아 스파게티 미국 햄버거처럼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간편한 메뉴가 필요한데 총영사관의 홍보사진이 너무 복잡하다며)
"동포들이 복수 국적을 기대한다."(김경근 뉴욕총영사. 동포들의 현안이 무엇이냐는 이미경 의원의 질의에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복수 국적을 원하고 있다며)
뉴욕=최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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