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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의무

대한항공이 여행사들을 상대로 '할당제 티켓판매'를 종용한 것은 이윤 추구에만 급급한 근시안적 영업방식이다. 더구나 인센티브 차등 지급 등의 방식으로 여행업체를 압박한 것은 대기업의 도리가 아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사회적 책임도 커진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지만 이윤추구 행위가 사회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힘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도외시한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대기업의 횡포는 증가한다고 한다. 그동안 한인 경제권에는 대한항공처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업체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미주지역 한인업체가 수년의 시간과 수십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주류 시장을 개척했다 한국의 주류 생산업체에 고스란히 판권을 뺏앗기기도 했다.

기업의 이윤 추구 행위는 주주 경영자 직원 관련업체 소비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네트워크 속에 존재한다. 기업이 이 네트워크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을 무시한 채 자신만의 일방적인 이윤을 추구할 경우 이는 타 이해관계자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기업 스스로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입혀 궁극적으로 기업이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붕괴시킨다.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세 사라져간 많은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반면 GE처럼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사히 위기를 이겨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기업의 이윤추구 행위는 다양한 고려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생존과정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원칙이 현 사회를 이끌어가는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기업의 가치는 하청업체 중소기업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룰 때 더 빛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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